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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 돌고 극락가자" 윤달 맞아 '고창읍성' 성밟기 급증

등록 2023.03.27 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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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 극락세계 문 열린다" 전설, 세바퀴 돌면 '극락왕생'

"왜침 막자" 호남 19개 군현 백성 공동축조, 민족단결의 상징

고창읍성의 봄 풍경. *재판매 및 DB 금지

고창읍성의 봄 풍경. *재판매 및 DB 금지

[고창=뉴시스] 김종효 기자 = "윤달에 극락세계의 문이 열린다"는 전북 고창읍성으로 성밟기를 위한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창군은 윤달(3월22일~4월19일)을 맞아 지난 주말 고창읍성을 찾은 내외지 방문객이 급증했다고 27일 밝혔다,

고창읍성에서는 예부터 돌이나 곡식을 머리에 이고 성을 밟고 도는 답성놀이를 해왔다.

특히 윤달의 답성놀이와 관련해서는 "한 바퀴를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를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를 돌면 사후에 극락왕생 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윤달 중에서도 엿새날이 효험이 더 좋다고 전한다.

이 때문에 엿새날인 3월27일, 열엿새날인 4월6일, 스무엿새날인 4월16일에는 고창읍성을 찾아 답성놀이에 나서는 방문객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적 제145호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때인 1453년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축조된 성으로 국내에서는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읍성 중 하나이다.

축성 당시 호남지역의 19개 군현이 참여해 축성한 성으로 왜침을 막기 위한 우리 민족의 단결을 상징하는 성이기도 한다.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당시 사람들이 가진 ‘유비무환’의 슬기와 탁 트인 고창읍내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윤달을 맞아 엿새, 열엿새, 스무엿새날에 고창읍성을 한 바퀴 도는 선착순 200명에게 건강떡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며 "극락문이 열리는 윤달에 고창읍성을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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