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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에 '약탈'된 伊 유물 750여점 반환…로마 산탄젤로성에 전시

등록 2023.06.02 17:47:43수정 2023.06.02 18: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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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중세 탁자 흉상 벽화…英불법거래상으로부터 회수

伊 문화부, 약 168억어치 추정…오는 31일께 전시 시작

[로마=AP/뉴시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abc 등은 이탈리아가 영국 유물 불법 거래상으로부터 회수한 유물 750여점을 로마 산탄젤로성에서 전시했다고 보도했다. 2023.06.02.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AP/뉴시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abc 등은 이탈리아가 영국 유물 불법 거래상으로부터 회수한 유물 750여점을 로마 산탄젤로성에서 전시했다고 보도했다. 2023.06.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탈리아 영토에서 약탈당해 영국 런던으로 넘어갔던 수백 점의 골동품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abc 등은 이탈리아에서 약탈당해 영국 런던 골동품 가게에 있던 약 750점의 유물이 이탈리아에 반환돼 로마 산탄젤로성에서 전시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전시된 유물은 기원전 8세기부터 중세까지 다양한 시대에 제작됐다. 기원전 이탈리아반도에 존재했던 에트루리아 왕국의 세 발 탁자, 로마 시대 남성의 대리석 흉상, 베수비오 인근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벽화 등이 포함됐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이 물품들의 가치를 약 1200만유로(약 168억8000만원)으로 추산했다.

이번에 전시된 유물들은 영국의 유물 불법 거래상의 유물 청산 과정에서 회수됐다.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이번 유물들 역시 이탈리아에서 불법적으로 발굴된 후 전 세계로 수출과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군경 경찰 기구인 카라비니에리의 문화유산 담당자 빈첸조 모리네제는 "가장 복잡한 순간은 (물건을 반환하겠다는) 의사가 표시될 때였는데, (그들이 유물을 취득한 것이) 불법적인 방법임을 암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전시 현장에 참석한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젠나로 산줄리아노는 "우리는 예술 작품 밀매에 대한 국제적 불법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라며 "위법성이 허용될 틈조차 주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반환된 전리품이 유물의 합법적 유통을 촉진해야 할 필요성을 제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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