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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사무차장, 딸 추천 전화…특혜 채용 의혹

등록 2023.06.01 12:45:46수정 2023.06.01 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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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 특별 감사 결과와 채용 제도 개선 등 자체 개선안을 발표 하기 전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3.05.31. xconfind@newsis.com

[과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 특별 감사 결과와 채용 제도 개선 등 자체 개선안을 발표 하기 전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3.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범 사무차장 등 전현직 간부 4명의 자녀 경력 채용 과정에서 송 사무차장이 자신의 딸을 직원에게 직접 추천하는 등 부당한 영향력이 행사된 정황을 발견했다.

1일 선관위 특별 감사 결과에 따르면 충북선관위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괴산군 및 단양군 선관위의 결원을 충원하기 위해 비다수인 경력채용을 실시했고 송 사무차장의 자녀를 포함한 2명이 합격했다.

송 사무차장은 당시 외부기관 파견 중이었으나 충북 및 단양군선관위 인사담당 직원에게 전화해 경력채용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자신의 자녀를 직접 소개·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는 면접위원들이 송 사무차장과 직장 지역 연고가 있는 직원들이었으며 면접위원 모두 만점을 부여하였던 점을 종합적으로 볼 때, 부당한 영향력을 주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수사의뢰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 자녀의 경우 지난 2022년 박 사무총장 자녀 경력 채용을 담당한 전남선관위 인사 담당 직원과 면접위원들은 박 사무총장 자녀의 응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전체 면접위원들이 평정표 채점란을 공란으로 둔 채 면접자들의 순위만 정해 인사담당 직원에게 전달했고 인사담당 직원은 면접위원들의 순위가 반영되도록 채점했다고 주장하나 실제 면접위원들의 순위가 그대로 반영됐다고 확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당시 전결권자인 사무차장으로서 자녀의 전입 승인 결재를 회피하지 아니하고 결재하였던 점을 볼 때, 채용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주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사무총장을 수사의뢰 요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제주도선관위 상임위원의 경우 지난 2021년 서울시선관위가 경력채용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시선관위에 자녀의 지원 사실을 알린 정황은 없으나 경력채용 실시 인지 경위에 대한 상임위원과 자녀의 진술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인사기록카드의 가족관계란을 통해 인사담당 직원들이 상임위원 자녀의 지원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경력채용 전년도까지 상임위원과 함께 근무한 내부직원이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만점을 부여하였던 점 등을 들어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경남선관위 총무과장 자녀의 경우 2022년 경력 채용 당시 총무과장 본인이 인사업무 담당자에게 자녀가 응시해 면접심사에 응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다만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동료과장이 총무과장 자녀의 응시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내외부 면접위원이 모든 평가항목을 동일하게 채점하였던 점 등을 볼 때, 부당한 영향력을 주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수사의뢰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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