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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석 가리는 IPO 시장…'진영·나라셀라' 엇갈린 행보

등록 2023.06.02 13: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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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상장 첫날 따상찍고 강세, 나라셀라는 공모가 하회

중소형주 코스닥 입성 줄줄이 대기 '마녀공장' 따상 유력

옥석 가리는 IPO 시장…'진영·나라셀라' 엇갈린 행보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소형 공모주가 '극과 극'의 성적을 보이며 옥석가리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달 초 상장 기업들은 기관과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두 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하거나 따상을 찍고 강세를 보였던 기업들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경쟁률 모두 1000대 1을 넘어선 공통점을 가진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코스닥 입성한 플라스틱 시트 제조업체 진영은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5000원)의 두 배인 1만원에 형성됐다. 장 초반 주가는 1만3000원까지 오르며 '따상'을 터치한 뒤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앞서 진영은 지난달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595.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면서 공모 밴드 상단인 4200원을 초과한 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도 통합경쟁률 1452.49대 1을 기록하면서 증거금 3조8582억원이 모였다.

반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나라셀라는 이날 시초가가 공모가(2만 원)보다 2.5%(500원) 낮은 1만 9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오후 11시 30분 현재 나라셀라는 시초가 대비 7.49% 하락한 1만8040원에 거래 중이다.

나라셀라는 와인 유통업체로 국내 1호 상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동종업체 상장 전례가 없던 만큼 공모 절차에서부터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때 공모가를 희망가 범위 최하단에 확정했고, 일반청약 때는 5 대 1이 채 안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 3년 동안 공모주 시장에서 불패 기록을 세웠던 신영증권도 나라셀라의 흥행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이달 코스닥 시장엔 진영과 나라셀라를 시작으로 마녀공장(7일), 큐라티스(15일), 프로테옴텍(16일), 이노시뮬레이션(미정) 등이 입성할 예정이다. 필에너지와 파로스아이바이오, 알멕, 오픈놀, 버넥트, 에이엘티 등도 이달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상장할 계획이다.

이 중 유력한 따상 후보 종목으로는 마녀공장이 꼽힌다.

마녀공장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올해 IPO 기업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800.47대 1을 기록하며 공모희망 가격 범위(1만2000~1만4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선 1265.33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약 5조613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 모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피어그룹(기존 유사 상장사)보다 기업가치가 낮게 매겨진 기업이나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작은 공모주에 돈이 몰리는 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며 "6월 IPO 시장도 지난 2~5월과 마찬가지로 알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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