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韓 디지털 기업 인니·싱가포르 수출 개척 지원

과기정통부, 아세안 지역 수출 개척단 활동 본격 시작

인니서 총 13건 수출 계약·MOU 체결…중기부 장관 면담도

[서울=뉴시스]세종시 세종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2019.08.29.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정보보호·헬스케어 등 디지털 분야 기업들의 아세안 지역 수출을 본격 지원한다. 기업들에게 수출 계약 및 MOU(업무협약) 기회 등을 제공해주고 정부 간 정책 협력 방안까지 논의해 해외 신흥시장 개척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국내 디지털 혁신기업의 아세안 지역 수출 개척단 활동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개척단은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며 정부, 전문기관, 100여개의 디지털 혁신 기업들이 '원(One) 팀'이 돼 활동하게 된다. '정부 간 협력'과 '민간 비즈니스 활동'을 결합해 수출 활로 개척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6일에는 첫번째 방문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ICT 비즈니스&콘텐츠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했으며, 정보보호, 헬스케어, 콘텐츠 등 디지털 분야 18개 기업이 참여해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현지 주요 바이어와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에는 파트너십 행사의 세부행사인 '한-인니 기업 파트너십 및 계약 체결식'을 통해 총 13건의 수출 계약 및 MOU 체결이 이뤄졌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종일 이어지는 상담회를 통해 향후 새로운 성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박 차관은 인도네시아 뗴뗀 마스두키(Teten Masduki) 중소기업협동조합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우리 기업 제품 및 서비스를 소개하고, 양국 간 중소·스타트업 기업 간 협력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칸찬 와니치콘(Kanchan Wanichkorn) 아세안 사무국장(사무차장 권한대행)과의 면담에서는 한-아세안 디지털 협력사업 추진에 대해 협의했다.

개척단은 7일 싱가포르로 이동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중 하나인 '커뮤닉 아시아 2023'에서 디지털 기업 40여개로 구성된 통합 한국관을 운영해 한국의 우수한 디지털 기업들을 소개하고 홍보한다.
 
박 차관은 지난해 12월 개최한 싱가포르 정보통신부와 장관급 회담의 후속으로 7일 오전 탄 키앗 하우(Tan Kiat How)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부장관과 면담을 진행한다. 면담에서는 양국 간 디지털 정책 협력과 양국 기업 간 협력 증진 방안에 관하여 논의할 방침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6일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과 양자정보기술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와 식약처는 7일 싱가포르 보건과학청과 AI의료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AI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수출개척단은 지난 4월 개소한 '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를 방문해 AI,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제조 산업의 디지털 혁신 사례를 확인하고, 현대차와 국내 디지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인도네시아에서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 활동을 통해 우리 디지털 혁신기업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과 수출 확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기업들의 해외 신흥시장 개척활동을 돕는 한편 이러한 활동들이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척단은 8일부터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로 이동해 'K-Global@베트남', '한-베 의료AI+DX 협력포럼' 개최 및 베트남 정부와의 고위급 면담 등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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