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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동통신, 지금이 적기…이통3사 대비 50% 요금 인하 가능"

등록 2023.06.07 12:00:00수정 2023.07.03 16: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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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 도전장…내달 1대 주주 결정

2.3㎓ 주력 주파수로 사용…28㎓은 핫스팟 300곳에

[서울=뉴시스]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가 제4이동통신 진출을 준비한다. (사진=미래모바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가 제4이동통신 진출을 준비한다. (사진=미래모바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5G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통신사간 요금제 경쟁을 통한 가계통신비 인하로 국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4이동통신사가 필요하다."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는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4이동통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윤 대표는 "20여 년간 과점 상태의 통신시장 환경이 계속되자 이통3사는 이제 탈통신, 수익성 최우선 경영으로 5G 망투자에 소극적"이라며 "이로 인해 서비스나 요금 경쟁이 실종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의 직접적인 시장 개입보다 5G 신규 통신사 설립을 통한 사업자간 경쟁을 통해 이통3사의 설비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며 "프랑스, 일본, 중국 등과 같이 실질적인 요금경쟁이 가능한 사업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모바일은 과거 제4이통에 도전했던 코리아텔넷의 명맥을 이어 받아 2017년 9월 자본금 2억5000만원으로 설립됐다. 윤 대표는 코리아텔넷에서 이사로 활동한 경력을 갖고 미래모바일 대표 자리를 맡았다.

코리아텔넷은 2015년 마지막 제4이통 심사 과정에서 중도 포기했지만, 에릭슨, ZTE와 LTE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비엣텔과 4억 달러 규모의 의향서 체결, 차이나모바일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 등을 진행해 왔다. 또 LG헬로비전(구 CJ헬로비전), HCN(구 현대HCN)과 투자를 위한 협력관계도 맺었었다. 2017년에는 법인을 청산하고 미래모바일로 탈바꿈했다. 이듬해 미래모바일은 차이나모바일과 기술 협력 MOU를 체결했다.

윤 대표는 "미래모바일은 제4이통 사업권 획득을 위해 국내외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대행 하는 주간사 역할"이라며 "컨소시엄 참여 주주사의 매출 창줄을 위한 사업 모델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4이통 사업권을 획득하면 운영을 위한 법인 설립 업무 대행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4이통 설립을 위한 당장의 목표는 주주 구성 완료다. 현재 1대 주주 확보를 위해 금융기업, 중견기업군과 논의 중이다. 사업 모델을 협의해 다음달 중에는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윤 대표는 "이번에는 제4이통 설립에 대한 정부 의지가 분명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한 만큼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현재까지 금융사(1500억), 중견제조사(700억), 미디어(600억) 등으로 35%의 주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재무적 투자자(FI)로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가 논의되고 있다. 1억~1억5000만 달러 규모로 이달 중 의향서(LOI)를 맺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페이스X와 저궤도 위성과 5G 결합 서비스 제휴 및 주주 참여를 협의하고 있다.

제4이통이 사용할 주력 주파수로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 와이브로로 사용했던 2.3㎓를 선택했다. 2006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이지만 LTE의 등장으로 경쟁에서 밀리면서 막을 내렸고, 2.3㎓ 대역은 사용되지 않고 있다.

윤 대표는 "2.3㎓은 이통3사의 3.5㎓ 대역 대비 주파수 효율이 50% 이상"이라며 "중국 제4이통사도 2.3㎓ 대역을 5G로 할당 받았고, 영국이나 남미 국가에서도 이 대역을 5G로 지정했다"며 "5G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적 준비가 이미 돼 있어 장비와 단말 제조사 측에서 열어주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28㎓도 함께 사용한다. 전국망이 아닌 테마파크나 확장현실(XR)제작 스튜디오, 국제학교, 스포츠 경기장 등 300곳 정도의 핫스팟에 28㎓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신규 사업자는 기존 이통3사와 달리 LTE망 투자가 필요없어 절반 이하의 비용으로 유지 관리가 가능하다"며 "5G 기술 발전으로 기존 이통사 대비 투자를 60~70% 수준으로만 해도 될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 내 시장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통3사의 5G 요금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5~6만원 수준인데 정부의 후발 주자 지원 정책과 개방형 무선망(O-RAN) 도입을 통해 50% 요금인하가 가능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치열한 요금 경쟁을 촉발, 가계통신비 인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부를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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