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비상(非常)
美국방 "
선박 피격당한 한국,
호르무즈 호위작전 동참해야"
뉴시스 기획
건강 365
젊은층서 두경부암 급증…원인 보니 뜻밖의 '이것'
두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전체 평균 5년 생존율이 50~60%대로 예후가 좋지 않다. 흡연과 음주가 주요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인한 두경부암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젊은 환자도 늘고 있다.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입안 궤양이 오래 지속되거나 쉰 목소리가 계속된다면 두경부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두경부암은 두개저부터 상부 식도까지 이르는 넓은 영역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뇌와 안구를 제외한 구강(혀), 비부비동(코), 침샘, 인두(편도), 후두 등 30여 개 부위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통칭한다. 발생 부위가 다양한 만큼 치료 역시 복잡하며,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매년 국내에 약 5000명 이상 새로 진단되고 있다. 그동안 두경부암은 흡연과 음주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왔다. 실제로 환자의 약 70~85%가 흡연력과 관련이 있으며,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할 경우 암 발생 위험은 최대 15~20배까지 증가한다. 또 국내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두경부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두경부암의 양상은 변화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흡연과 무관한 환자가 늘고 있으며, 특히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관련된 두경부암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HPV는 흔히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인두암(편도암, 설근부암 등)과 같은 두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HPV가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라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두경부암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이미 HPV 관련 구인두암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흡연 관련 두경부암은 감소하는 반면 HPV 관련 암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예방 전략의 전환을 요구한다. 두경부암 예방을 위해 금연과 절주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이제는 HPV 감염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HPV 예방접종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정책 변화가 이루어졌다. 이달부터는 12세 남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백신 무료접종이 시행된다.이는 HPV가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서도 감염되고, 구인두암 등 다양한 암의 원인이 된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HPV는 전 세계적으로 구인두암의 약 70% 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준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두경부암센터장(이비인후과 교수)은 "HPV 백신은 감염 이전에 접종할 때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성 경험 이전인 사춘기 전후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그동안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덜 강조되어 왔지만, 이제는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감염 감소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접종이 필요하다. 두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 시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고, 부위와 병기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 평균 5년 생존율은 50~60%대로 예후가 좋지 않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면 8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입안 궤양이 오래 지속되거나, 쉰 목소리가 계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측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과거에는 광범위 절제로 인해 말하기, 삼키기, 호흡 기능에 큰 장애가 남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로봇수술 도입으로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기능을 보존하는 치료가 가능해졌다. 구인두암에서 로봇수술은 정밀성과 회복 속도 면에서 주요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가 아닌 예방이다. 박준욱 교수는 "두경부암은 생활습관 개선과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히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질환"이라며 "HPV 예방접종은 더 이상 여성만을 위한 백신이 아니며, 남성에게도 구인두암을 포함한 두경부암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건강관리법"이라고 말했다.
"머리 아파" 비틀거리는 아이…뇌종양 신호일수도
아이들의 잦은 두통과 비틀거리는 걸음걸이가 '소아 뇌종양'의 신호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학업 스트레스나 일시적인 컨디션 저하로 치부하여 간과하기 쉽다. 특히 오후보다 아침에 심한 두통, 분수처럼 뿜어내는 구토, 불안정한 걸음걸이 등의 이상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4년 자료에 따르면 병원에서 뇌종양 진료를 받은 19세 이하 환자는 한 해 2587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약 50.4%가 악성 뇌종양 환자다. 세부 통계를 보면 사춘기를 지나는 10대 청소년 환자만 1875명으로 10세 미만의 영유아 환자보다 약 2.63배로 많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19세 이하에서 매년 약 160명 규모의 악성 뇌종양이 새롭게 진단되고 있다. 뇌종양은 '악성'만 위험한 것은 아니다. 양성일지라도 폐쇄적인 두개골 안에서 종양이 커지면 뇌압이 상승하고 주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복시, 시력 상실, 성장 장애, 안면 마비 등 평생 짊어져야 할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소아 뇌종양은 여러 종류의 종양을 아우르는 질환군이다. 대표적으로는 뇌와 척수 내부의 신경교세포에서 기원하는 신경교종, 소뇌에서 주로 발생하는 수모세포종, 뇌실 주변에서 생기는 뇌실막종,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인접 부위에 생겨 시력과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두개인두종 등이 있다. 각 종양은 발생 위치와 성장 속도, 치료 반응이 서로 달라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저등급 신경교종은 위치에 따라 수술 후 경과 관찰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시신경 등 기능 보존이 우선인 경우에는 수술 범위를 조정해야 한다. 김상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뇌종양센터장(신경외과 교수)은 "수모세포종은 수술 후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다학제 진료가 기본이며 뇌실막종은 가능한 범위 내 최대한 안전 절제가 중요하다"며 "두개인두종 역시 완전 절제만을 무리하게 추구하기보다 내분비 기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부분 절제 후 방사선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에서 다학제 진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종양 제거 이후에도 시력, 호르몬 분비, 성장, 인지 기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과, 안과, 내분비내과 등이 함께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치료 이후의 발달 과정까지 지속적으로 추적한다. 특히 시상하부나 뇌하수체, 시신경 주변 종양의 경우 치료 과정에서 내분비 이상이나 시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어 초기 단계부터 각 분야 전문의가 동시 개입하는 것이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뇌종양 치료는 정상 뇌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수술 기법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특정 위치의 병변은 콧속으로 내시경을 삽입해 흉터 없이 종양만 제거하는 최소침습 뇌내시경 수술로 치료한다. 감마나이프, 하이퍼아크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해 절개 없이 고선량 방사선으로 종양만을 정밀 타격하는 방사선수술 등 치료 선택지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김상대 센터장은 "소아의 뇌는 끊임없이 발달하는 역동적인 상태이므로, 단 1㎜의 오차만으로도 아이의 평생 지능이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치료의 최종 목표는 단순한 종양 제거를 넘어 아이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을 온전히 지켜내는 것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많이 본 기사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