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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베사용료 500만원"…신축아파트 공고문 '논란'

등록 2023.10.24 15:40:39수정 2023.10.25 0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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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가 미분양 세대 할인하자 기존 입주자 반발

(사진=에펨코리아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에펨코리아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전남 광양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신규 입주민의 이사를 막기 위해 엘리베이터 사용료 500만원을 책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건설업체가 미분양 세대를 할인가로 내놓으며 갈등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미분양 때문에 건설업체가 할인 분양 중인데, 기존 입주자들이 똘똘 뭉쳐서 할인 분양 받은 이들을 입주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며 입주민 의결사항이 적힌 안내문 사진을 게재했다.

안내문에는 '부동산 및 외부인 출입 금지' '할인분양 세대 입주 적발 시 주차 요금 50배 적용, 커뮤니티 및 공용 시설 사용 불가, 이사 시 엘리베이터 사용료 5백만원' '할인분양세대 입주 불가'라고 적혀 있었다.
(사진=에펨코리아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에펨코리아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다른 사진에는 기존 입주자들의 호소문이 담겨 있었다. '악독한 OO 분양대행사와 협력한 부동산과의 계약을 잠시만 미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입주민이 협의할 시간을 잠시 주시면 좋은 이웃으로 환영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사진을 올린 이용자는 "이들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를 때까지 새로운 입주자를 막을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라 밝힌 한 이용자는 "제 돈 8천만원에 나머지는 다 대출로 들어왔는데, 34평 아파트가 8천만원 할인해 분양가 2억4천만원에 나왔다"며 "저희가 손 놓고 있어야 하나요? 막아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피가 거꾸로 나온다"며 "불침번을 서면서까지 막아보겠다. 손해 못 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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