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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언주·박형준 '인신공격' 공방…MB 실세 vs 朴 탄핵 앞장

등록 2021.02.15 20:56:39수정 2021.02.15 2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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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1차 토론' 격돌

李 "가덕신공항 백지화 MB정권시절 청와대 정무수석"

朴 "청장년 해외 취업사관학교…청년 떠나보내는 정책"

[부산=뉴시스] 15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1차 맞수토론'에 앞서 박형준 예비후보와,이언주 예비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부산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15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1차 맞수토론'에 앞서 박형준 예비후보와,이언주 예비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부산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제갈수만 기자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자리를 두고 이언주 예비후보(기호 2번)와 박형준 예비후보(기호 4번)가 서로 '흠집 내기' 과열 형상을 보이며 공방이 벌어졌다.

이언주 후보는 15일 오후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1차 맞수토론'에서 박 후보를 향해 'MB 정권의 실세'라고 칭하며 "과거 정권에 책임 있는 사람이 나와서 민주당과 싸운다는 것이 먹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우리가 선거에 지면 다시 적폐 청산 2라운드가 열린다"며 "아직까지 유감스럽게도 두 정권은 명예 훼복을 하지 못 했다. 당당히 민주당을 심판할 세대교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후보는 "이 후보가 평소에 저를 MB정권의 실세였다는 것이 마치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공격했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싸우는 과정에서 과거 우리 당의 정체성 기반이 되는 보수정권에 일했다는 사실만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맥락이라면 이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앞장섰지 않느냐"며 역공을 가했다. 이 전 의원은 "앞장서진 않았지만 찬성을 했다"며 "당시 제가 여당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앞장섰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박 후보는 "경기도 광명에 있다가 왜 부산까지 왔느냐. 부산에 당선이 될까 해서 온 것 아니냐"며 "광명은 수도권의 가장 중요한 곳 중 한 곳인데, 이언주 후보 같은 '보수 여전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그곳에서 떠났다. 당시 자유한국당에서 나에게 권유가 들어와 부산에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문제가 된 '바다이야기' 게임의 유사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실형을 살았는데, 그 사람이 지금 박 캠프에서 도움 주고 있다고 들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도움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분의 범죄 사실, 수사 사실에 대해 당시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며 "한동안 인연을 맺은 바 없었다. 그 사람이 이후 '청년과 미래'를 만들어서 청년의 날 제정 등 여러 노력을 통해 잘못을 극복했다. 사람을 용서한 것이다"고 전했다.

이 후보가 박 후보 캠프 자원봉사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과거 범죄 전력을 언급하자 박 후보는 "변호사 출신이면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어 이 후보는 박 후보가 가덕신공항을 백지화했던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점을 공격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가덕신공항 백지화 결정 이후) 박 후보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잘못된 정책 방향을 바꾸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냐"고 공세에 나섰다.

이에 박 후보는 "당시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두고 부산 대 '경남·울산·경북·대구가' 1 대 4로 싸웠다"며 "저는 가덕신공항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밀양공항으로 분위기가 기울자 시간을 갖고 검토를 하는 게 좋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 후보는 지역 대학과 대상국별 대사관을 연계해 단기 집중 어학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해외 취업을 유도하겠다는 이 후보의 '청장년 해외 취업사관학교 추진' 공약을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박 후보는 "청년이 돌아오고 머물도록 해야 하는데 이는 청년을 떠나보내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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