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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앙·기후난민·기후파업…옥스퍼드 사전도 "긴박함 반영"

등록 2021.10.22 21: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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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 앞두고 기후변화 관한 새로운 표현 대거 등재

"기후 위기 논의 늘면서 관련 어휘 범위 확대"

[밀라노=AP/뉴시스]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위기 반대 시위를 이끌고 있다. 2021.10.1.

[밀라노=AP/뉴시스]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위기 반대 시위를 이끌고 있다. 2021.10.1.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세계적 권위의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이 기후변화에 관한 새로운 표현을 대거 등재 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OED 출판부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기후 변화에 관한 언어의 특별 업데이트 차원에서 약 100개의 새로운 단어, 하위 항목, 수정 사항을 사전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출판부는 트위터에서 "기후 위기를 둘러싼 논의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올해 우리도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어휘 범위를 확대하고 검토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사전에 새로 등재된 표현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을 의미하는 '기후 재앙'(climate catastrophe), '기후 위기'(climate crisis), '기후 비상사태'(climate emergency) 등이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완하하려는 '기후 행동'(climate action)과 기후변화가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거부하는 '기후 부인(climate denial),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이주하는 '기후 난민'(climate refugee) 등의 표현도 사전에 올랐다.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이끈 기후 시위인 '기후 파업'(climate strike)과 '기후 정의'(climate justice) 등의 용어도 실었다.

지구 온도 상승을 뜻하는 '지구 가열'(global heating),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여겨지는 천연자원과 환경적 특성을 말하는 '자연 자본'(natural capital), CO2(이산화탄소),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 등의 표현도 추가됐다.

이번 등재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이뤄졌다.

트뤼시 스튜어트 OED 과학 담당 에디터는 "지금 우리에게 닥친 긴박함이 우리 언어에도 반영돼 있다"며 "언어는 계속 진화하면서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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