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현대제철, 3분기 영업익 8262억…철강 호조에 역대 최대 실적(종합2보)

등록 2021.10.28 18:18:00수정 2021.10.28 19:57: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완성차와 車강판 협상 진행 중…철강시황 긍정전망 유지

"금속분리판 2공장 투자 검토…그룹 수소사업 한 축 될 것"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제철이 전세계적인 철강 시황 호조에 힙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826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74%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5조8602억원, 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5959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14.1%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한 적극적인 판매단가 정책과 함께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까지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실적은 약 618만t으로 전체 판매량 중 43%를 차지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은 자동차 강판, 조선용 후판, 고강도 철근 등 고수익 제품들이다.

지난 9월 협력사 파업에 따른 제품 출하 지체 영향으로 판매량이 다소 줄었지만 글로벌 철강시황 강세 흐름에 적극 대응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현대제철은 이날 모빌리티소재 사업본부 중기전략을 공유하며 모빌리티부품 사업 확대와 강관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부품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알루미늄 등 신소재 가공사업 확대 등 미래사업을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성수 현대제철 모빌리티소재사업본부장은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2019년 당진에 1공장을 건설해 금속분리판을 양산하고 있고, 이는 대부분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에 들어간다"며 "그룹사인 현대차·기아는 승용·승합·버스 등 수소전기차를 다양화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2023년 양산을 목표로 2공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연료전지와 드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 들어갈 분리판을 추가로 양산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그룹 내 수소사업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현재의 매출이나 손익보다는 전기차·수소차 등 (현대차)그룹의 방향과 트렌드에 맞춰 미래모빌리티 변화에 대응할 핵심소재를 개발하고, 당사 소재를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핫스탬핑, 초고장판, 신소재 알루미늄 판재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그룹사와 발맞춰 사업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통상문제로 인해 현지화 전략이 추진되고 있으며, 주요부품인 경량화 소재 등에 대한 현지화 전략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철강시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또 원가 상승분과 전반적 생산·공급 상황을 감안해 현재 하반기 차 강판 내수부분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내년 세계경제 경기회복세가 소폭 둔화됨에도 철강수요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 회복 기조가 이어지면서 철강 수요 강세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실적호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국내에서는 주택공급 본격화 영향으로 건설 수요가 견조하고, 글로벌 경기재개에 따라 자동차 수요회복 기조 역시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원재료 분야에서는 철광석 가격이 중국 철강 감산정책 강화로 인해 약세를, 원료탄은 중국 내 석탄 생산 규제와 홍수 영향에 따른 공급감소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재 영향으로 열연과 철근 등 제품 가격은 약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