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이틀째…"오늘 밤이 가장 힘들 것"(종합)
젤렌스키, 러 '키예프 공격' 경고…"수도 잃을 수 없어"
백악관 대변인도 "키예프 함락, 실제 가능성 있다"
수도 키예프 방위 단계 돌입…러시아 '투항 압박' 보도도
![[키예프=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공습경보가 울리자 주민들이 건물 지하 대피소에 모여 있다. 2022.02.25.](https://img1.newsis.com/2022/02/25/NISI20220225_0018528890_web.jpg?rnd=20220225165034)
[키예프=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공습경보가 울리자 주민들이 건물 지하 대피소에 모여 있다. 2022.02.25.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늘 밤 러시아가 수도 키예프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디언, 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국민 상대 연설을 통해 "오늘 밤 적은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무너뜨리려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오늘 밤 그들은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운명은 지금 결정되고 있다"라고 했다.
러시아는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간스크 독립 일방 인정 이후 24일 무력 침공을 강행했다. 침공 이틀째인 이날 러시아 병력은 키예프로 이어지는 북부 도시 체르니히브를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늘 밤은 낮보다 더 힘들 것"이라며 "우리 국가의 많은 도시가 공격을 받고 있다. 체르니히브, 수미, 하르키프, 돈바스의 우리 소년·소녀들, 남부의 도시들"이라고 열거했다.
이어 그는 키예프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하며 "우리의 수도를 잃을 수는 없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러시아가 유치원과 민간 인프라를 공격했다며 "어떤 것으로도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예프 시장은 이날 "상황이 복잡하고 긴박하다. 오늘 러시아군이 키예프를 공격했다"라며 "도시는 방위 단계에 돌입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북부 발전소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도 전했었다.
미국에서도 키예프 함락 경고는 꾸준히 나왔다. 전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러시아 병력의 키예프 포위를 경고한 데 이어, 이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키예프 함락은 실제 가능성"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아울러 CNN은 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투항을 압박하려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 계획을 세웠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키예프에서 우크라이나 서부로는 피란 특별 열차 편이 배치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저녁에 접어들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는 총성과 공습경보가 울렸다. 아울러 러시아 군 당국은 이날 키예프 외곽 비행장 상륙 작전에 성공했다며 '적군' 200명 이상이 죽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 목적은 이 살육을 끝내는 것"이라며 "적의 손실이 매우 막대하다"라고 했다. 그는 "오늘 우리 국경을 넘어 우리 땅으로 들어온 군인 수백 명이 죽었다"라고 했다.
그는 다만 "불운하게도 우리 역시 손실을 겪었다"라고 개탄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침공 첫날이던 전날 밤까지 최소 137명이 사망하고, 최소 316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이날 집단 방위 맥락에서 신속대응군(NRF)을 동부 국가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내부에 직접 병력을 투입하는 방안에는 여전히 미국과 나토 모두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미국 병력을 우크라이나 안에서 싸우게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대중이나 미국 국민이 러시아와 싸우는 입장이 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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