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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 세계시장 점유율, 유럽·미국서 3위…中시장 약세 지속

등록 2022.05.22 11:10:23수정 2022.05.22 15: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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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역대 1분기 기준 처음 점유율 '3위' 올라

미국, 자동차 판매 급감했지만 한국차 점유율은 증가

중국, 전체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한국차 점유율은 감소

[서울=뉴시스]2022년 1분기 유럽시장 업체별 승용차 판매현황 (사진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2022.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022년 1분기 유럽시장 업체별 승용차 판매현황 (사진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2022.5.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한국차가 올 1분기 유럽 시장에서 분기 기준 처음으로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 재고 부족, 고유가 영향 등으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지만 한국차는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어 시장점유율은 증가했다.

반면 중국 시장은 신에너지차량 판매 급증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한국차의 시장점유율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 1분기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판매 동향을 발표했다.

유럽시장의 경우 반도체 공급난과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부품 공급난 등으로 이어지며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지만 국산브랜드는 21.3% 증가했다.

올 1분기 유럽 자동차 판매는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신차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약 275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자동차업체의 주요부품 수급처인 동유럽(우크라이나) 부품 공급망이 끊어짐에 따라 일부 업체들의 공장 가동 중단 연장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한국계 차량 판매는 21.3% 증가한 27만대를 기록했다. 주요 해외업체들이 두자릿수 감소한 데 비해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판매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4% 급증하며 역대 1분기 기준 처음으로 점유율 3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1분기 브랜드별 점유율을 보면 1위 폭스바겐 23.8%, 2위 스텔란티스 19.0%, 3위 현대·기아 9.8%, 르노 8.8%, BMW 7.3% 등을 기록했다.

미국시장의 경우 자동차 재고부족 및 고유가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한 반면, 국산브랜드는 감소폭이 적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올 1분기 미국 자동차판매는 신차부족 및 고유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비 15.8% 감소한 328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지속에 따른 자동차 재고 감소 및 신차가격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뉴시스]2022년 1분기 미국시장 업체별 판매현황 (사진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2022.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022년 1분기 미국시장 업체별 판매현황 (사진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2022.5.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국산 브랜드 판매량은 3.7% 감소에 그치며 32만대를 기록했다. 주요 해외업체들의 두 자릿수 감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유럽계 브랜드를 제치고 미국, 일본계 브랜드에 뒤이어 시장점유율 3위 달성했다.

도요타(-14.7%), GM(-20.4%), Ford(-17.1%) 등 미국 내 주요업체는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국내 브랜드인 현대·기아는 각각 -2.3%, -5.2%로 감소폭이 적었다.

올 1분기 미국시장 점유율은 미국계 42.8→43.5%, 일본계 38.7→37.3%, 한국계 8.6→9.9%,  유럽계 9.9→9.1% 등으로 나타났다.

국산 브랜드의 경우 아이오닉5, EV6 등 신규모델 인기로 인해 미국 내 1분기 전기차 판매가 총 1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9% 급증해 타사보다 판매량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국산 브랜드는 큰 폭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며 2016년 이후로 판매량 하락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

1분기 중국 시장 자동차판매는 전년동기비 6.2% 증가한 600만대를 기록했다. 다만 3월은 선전, 창춘, 상하이 등 주요 도시들의 전면 봉쇄 영향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지속으로 신차 판매가 감소했다.

미국계와 일본계 차량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유럽계와 한국계 차량 판매는 감소했다. 특히 한국계 차량 판매는 39.3% 감소한 9만4000대를 기록했다.

미국계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테슬라의 영향으로 포드와 GM이 각각 6.4%, 18% 감소했음에도 전체 1분기 판매는 8.9% 증가했다.

[서울=뉴시스]2022년 1분기 중국시장 업체별 판매현황 (사진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2022.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022년 1분기 중국시장 업체별 판매현황 (사진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2022.5.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국산 브랜드는 사드 사태 이후 지속된 판매 부진으로 베이징현대는 베이징 1공장을 매각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을 위한 전략을 발표하고 브랜드 고급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구축, 현지화 R&D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분기 미국·유럽 양 시장의 판매량의 합은 중국 시장 판매량보다 약 140만대가 많았으나 올 1분기에는 중국의 내수시장 성장 및 타 시장대비 신에너지차(NEV) 판매량 급증으로 미국·유럽 시장과 중국 시장 간 격차가 동일한 수준까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국의 신에너지차는 지난해 1분기 51만5000대가 판매됐으나 올해는 동기간 약 120만대가 판매되며 판매량이 135% 증가,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20%를 차지했다.

한편 중국의 주요 전기차 모델 1분기 누적판매량은 테슬라  18만2000대, 상하이자동차 홍광미니 EV 10만6000대, BYD Dolphin 3만대, 체리 QQ Ice Cream 2만8000대 등으로 집계됐다.

협회 관계자는 "올 1분기 국산 브랜드의 중국 시장 내 신에너지차 판매는 433대에 불과했다"며 "향후 중국 시장 대응을 위해선 신에너지차 차량의 점유율 증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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