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세계시장 점유율, 유럽·미국서 3위…中시장 약세 지속
유럽, 역대 1분기 기준 처음 점유율 '3위' 올라
미국, 자동차 판매 급감했지만 한국차 점유율은 증가
중국, 전체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한국차 점유율은 감소
[서울=뉴시스]2022년 1분기 유럽시장 업체별 승용차 판매현황 (사진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2022.5.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중국 시장은 신에너지차량 판매 급증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한국차의 시장점유율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 1분기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판매 동향을 발표했다.
유럽시장의 경우 반도체 공급난과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부품 공급난 등으로 이어지며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지만 국산브랜드는 21.3% 증가했다.
올 1분기 유럽 자동차 판매는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신차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약 275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자동차업체의 주요부품 수급처인 동유럽(우크라이나) 부품 공급망이 끊어짐에 따라 일부 업체들의 공장 가동 중단 연장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한국계 차량 판매는 21.3% 증가한 27만대를 기록했다. 주요 해외업체들이 두자릿수 감소한 데 비해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판매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4% 급증하며 역대 1분기 기준 처음으로 점유율 3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1분기 브랜드별 점유율을 보면 1위 폭스바겐 23.8%, 2위 스텔란티스 19.0%, 3위 현대·기아 9.8%, 르노 8.8%, BMW 7.3% 등을 기록했다.
미국시장의 경우 자동차 재고부족 및 고유가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한 반면, 국산브랜드는 감소폭이 적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올 1분기 미국 자동차판매는 신차부족 및 고유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비 15.8% 감소한 328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지속에 따른 자동차 재고 감소 및 신차가격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뉴시스]2022년 1분기 미국시장 업체별 판매현황 (사진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2022.5.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도요타(-14.7%), GM(-20.4%), Ford(-17.1%) 등 미국 내 주요업체는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국내 브랜드인 현대·기아는 각각 -2.3%, -5.2%로 감소폭이 적었다.
올 1분기 미국시장 점유율은 미국계 42.8→43.5%, 일본계 38.7→37.3%, 한국계 8.6→9.9%, 유럽계 9.9→9.1% 등으로 나타났다.
국산 브랜드의 경우 아이오닉5, EV6 등 신규모델 인기로 인해 미국 내 1분기 전기차 판매가 총 1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9% 급증해 타사보다 판매량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국산 브랜드는 큰 폭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며 2016년 이후로 판매량 하락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
1분기 중국 시장 자동차판매는 전년동기비 6.2% 증가한 600만대를 기록했다. 다만 3월은 선전, 창춘, 상하이 등 주요 도시들의 전면 봉쇄 영향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지속으로 신차 판매가 감소했다.
미국계와 일본계 차량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유럽계와 한국계 차량 판매는 감소했다. 특히 한국계 차량 판매는 39.3% 감소한 9만4000대를 기록했다.
미국계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테슬라의 영향으로 포드와 GM이 각각 6.4%, 18% 감소했음에도 전체 1분기 판매는 8.9% 증가했다.
[서울=뉴시스]2022년 1분기 중국시장 업체별 판매현황 (사진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2022.5.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을 위한 전략을 발표하고 브랜드 고급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구축, 현지화 R&D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분기 미국·유럽 양 시장의 판매량의 합은 중국 시장 판매량보다 약 140만대가 많았으나 올 1분기에는 중국의 내수시장 성장 및 타 시장대비 신에너지차(NEV) 판매량 급증으로 미국·유럽 시장과 중국 시장 간 격차가 동일한 수준까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국의 신에너지차는 지난해 1분기 51만5000대가 판매됐으나 올해는 동기간 약 120만대가 판매되며 판매량이 135% 증가,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20%를 차지했다.
한편 중국의 주요 전기차 모델 1분기 누적판매량은 테슬라 18만2000대, 상하이자동차 홍광미니 EV 10만6000대, BYD Dolphin 3만대, 체리 QQ Ice Cream 2만8000대 등으로 집계됐다.
협회 관계자는 "올 1분기 국산 브랜드의 중국 시장 내 신에너지차 판매는 433대에 불과했다"며 "향후 중국 시장 대응을 위해선 신에너지차 차량의 점유율 증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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