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해리스 美부통령 "오세아니아 지역에 더 많이 개입" 약속

등록 2022.07.13 15:27:5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마땅히 받아야 할 충분한 관심 기울이지 못했다" 시인

어업 지원 6000만$로 증액·최초 美특사 임명 의회에 요청

오세아니아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심화 우려

[워싱턴=AP/뉴시스]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지난 8일 워싱턴에서 주의회 의원들과 만나 출산권 보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13일 미국이 이제까지 오세아니아 지역이 마땅히 받아야 할 외교적 관심을 제공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는 미국이 이 지역에 더 많이 개입할 것을 태평양 섬 지도자들에게 약속했다. 2022.7.13

[워싱턴=AP/뉴시스]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지난 8일 워싱턴에서 주의회 의원들과 만나 출산권 보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13일 미국이 이제까지 오세아니아 지역이 마땅히 받아야 할 외교적 관심을 제공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는 미국이 이 지역에 더 많이 개입할 것을 태평양 섬 지도자들에게 약속했다. 2022.7.13

[수바(피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이 이제까지 오세아니아 지역이 마땅히 받아야 할 외교적 관심을 제공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는 미국이 이 지역에 더 많이 개입할 것을 태평양 섬 지도자들에게 약속했다.

이날 피지 수도 수바에서 열린 태평양제도포럼에 대한 해리스 부통령의 이러한 화상 연설은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나왔다.

해리스는 이날 통가와 키리바시에 새로운 대사관을 제안했는데, 키리바시는 이번 주 18개국으로 구성된 태평양제도 포럼에서 탈퇴해 지역 화합에 큰 타격을 입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미 의회가 어업 지원을 연간 6000만 달러(약 783억원)로 3배로 증액할 것과 태평양제도 포럼에 첫 미국 특사를 임명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제안했다.

해리스 부총령은 "미국은 자랑스러운 태평양 국가이며 태평양 섬들에 대한 지속적으로 헌신하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태평양 섬 국가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최근 몇 년 동안 태평양 섬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외교적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했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그것을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를 연설에 초청한 포럼 의장 보렝게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는 이러한 해리스 부통령의 약속을 환영했다.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등 포럼의 대화 파트너들이 올해 정상회담에 초대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초청받은 것은 주목을 끌고 있다.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미국이 확실히 우리가 전통적으로 유지해 온 태평양 파트너와 훨씬 더 닮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포럼의 가장 부유한 국가인 호주와 뉴질랜드는 올해 중국과 솔로몬제도 사이에 체결된 안보 협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들은 이 협정으로 호주 북동부 해안에서 2000㎞도 안 되는 남태평양에 중국 해군 기지가 설립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3일 수바에서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앨버니즈 총리는 지난 5월 기후 변화에 대한 더 많은 조치와 지역 원조에 5억2500만 호주 달러(약 4637억원)를 추가로 지출하겠다는 약속으로 선출됐었다. 기후 변화는 포럼의 가장 큰 안보 문제이다.

호주도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맺고 있으며, 호주 경찰은 지난해 말 폭력 사태 이후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평화 유지를 맡고 있다. 새 호주 정부는 중국-솔로몬제도 협정 체결을 2차대전 이후 태평양에서 호주의 최악의 정책 실패로 보고 있다.

솔로몬제와 키리바시는 최근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끊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키리바시의 포럼 탈퇴는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