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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번호판에 '범죄 수익' 붙인 마약상, 결국 재산 몰수

등록 2022.11.28 17:28:23수정 2022.11.28 17: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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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에 대놓고 '범죄 수익' 붙이고 활개 치던 마약상, 현장 검거

英 경찰, 대량 코카인·현금 이송하던 조직 승합차 습격해 일망타진

람보르기니 포함 수억 원대 자산 몰수…추가 자산 지속 추적 예정

[서울=뉴시스] 자신 소유의 람보르기니에 '범죄 수익'이라는 단어가 적힌 번호판을 당당하게 붙이고 다니던 마약 조직의 일원이 재산을 몰수당하게 됐다고 영국 일간 더 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출처: 사우스 웨일스 경찰 페이스북 캡처) 2022.11.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자신 소유의 람보르기니에 '범죄 수익'이라는 단어가 적힌 번호판을 당당하게 붙이고 다니던 마약 조직의 일원이 재산을 몰수당하게 됐다고 영국 일간 더 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출처: 사우스 웨일스 경찰 페이스북 캡처) 2022.11.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자신 소유의 람보르기니에 대놓고 '범죄 수익'이라는 단어가 적힌 번호판을 붙이고 활개 치던 코카인 마약상이 '범죄 수익'을 몰수당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 더 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영국 스완지 출신의 대니얼 해리스, 레온 레이, 데일 마틴은 코카인 밀반입 범죄 조직의 일원이었다. 불법 마약 유통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이들은 세상 무서울 것 없다는 듯 행동했다. 해리스는 자신 소유의 람보르기니에 '범죄 수익'(Crime Pay)이 적힌 번호판을 대놓고 붙이기도 했다.

이들의 사치스러운 행보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2020년, 사우스웨일스 경찰이 대량의 코카인과 현금 10만 6000파운드(약 1억7000만원)를 수송하던 마약 조직의 승합차를 습격해 일망타진했기 때문이다. 습격 이후 대니얼, 레온, 데일은 각자 16년, 11년, 12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마약을 통해 번 수익으로 품종견 브리더와 외제차 사업 등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과 법원은 이들이 부당하게 취한 이득 역시 내버려 두지 않았다. 법원 측은 해당 마약 조직이 50㎏ 이상의 코카인을 밀반입해 총 600만 파운드(약 97억) 상당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26만 8000파운드(약 4억3000만원) 가량의 현금과 자산을 몰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물론 대니얼의 '범죄 수익 람보르기니'도 포함되어 있다. 경찰 측은 수사를 위해 대니얼의 '범죄 수익' 번호판을 차량에서 떼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웨일스 경찰 재무 수사관 조 윌리엄스는 "이번 성과는 지난 수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경제범죄 팀이 일구어낸 눈부신 업적이다. 이제부터는 이들 조직을 완전히 해체하고, 부당 수익을 모조리 환수하는 것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대니얼은 지금쯤 람보르기니에 '범죄 수익' 번호판을 붙였던 것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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