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 디나르화 보호 위해 달러 환율 절하
"물가폭등에 국민보호"..공식 환율 1300으로 내려
이라크중앙은행도 8일부터 즉시 실시

[바그다드( 이라크)=AP/뉴시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시위대가 1월 2일(현지시간)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함께 바그다드 공항에서 2019년 미군 드론의 공습으로 암살당한 이라크의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인민동원군 부사령관의 사진을 들고 반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결정은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총리가 이끄는 국무위원들의 회의에서 결의하고 발표했으며 이라크의 디나르화의 환율을 현재의 1450에서 1300으로 낮추기로 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이에 따라 이라크 중앙은행( CBI)도 8일부터는 정부의 새 공식 환율에 따라 달러화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의 목적은 치솟는 물가를 안정시키고 이라크 국민의 구매력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심한 기복을 이루고 있는 데 대해서, 이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라크내 공식 환율이 1달러 당 1450 디나르였을 때에도 시장 가격은 1700 디나르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처럼 환율이 급등하면서 이라크의 물가는 식료품등 모든 생필품 가격이 모두 따라서 올랐다.
이 때문에 지난 달 말에는 바그다드의 알-라시드가에 있는 CBI 빌딩 앞에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몰려와 이라크 디나르화의 가치 폭락에 항의하고 정부가 통화안정을 위해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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