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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집배원, 탈진으로 쓰러진 80대 독거노인 목숨 구했다

등록 2023.07.27 17:22:11수정 2023.07.27 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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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쏟아지던 날 안부 확인하고 의식 차릴 때까지 동행

우정사업본부, 선행유공 포상…대전시도 감사장 수여

[서울=뉴시스] 우정사업본부가 우편물 배달 중 홀로 집안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던 80대 독거노인을 구조한 대전둔산우체국 소속 김경태 집배원의 선행유공을 포상하고 격려했다.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정사업본부가 우편물 배달 중 홀로 집안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던 80대 독거노인을 구조한 대전둔산우체국 소속 김경태 집배원의 선행유공을 포상하고 격려했다.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우체국 집배원이 탈진으로 집안에 쓰러진 80대 독거노인을 목숨을 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 배달 중 홀로 집안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던 80대 독거노인을 구조한 대전둔산우체국 소속 김경태 집배원의 선행유공을 포상하고 격려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체국에 따르면 김 집배원은 극한 호우가 쏟아지던 지난 18일 오후 3시 30분쯤 자신의 배달구역인 대전 서구 용촌동 주변에서 우편물 배달을 하던 중 이상한 점을 감지했다.

매일 집 마당에 나와 김 집배원을 반갑게 맞이했던 그가 보이지 않았던 것. 인근 주민들에게 근황을 물어도 그의 소식을 확인하지 못했다.

김 집배원은 이웃 주민들과 A씨 집안을 살폈고 탈진해 쓰러진 그를 발견했다. 즉시 119에 구조요청을 한 후 인근 대학병원까지 동행했고, 의식을 찾을 때까지 옆을 지켰다.

이후 지난 25일 평소대로 집 마당에서 김 집배원을 만난 A씨는 "구해줘서 고맙다"는 감사 표시를 전했다. 이에 26일에는 대전시 자치경찰위원회가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 집배원은 "매일 인사하며 안부를 묻던 어르신이 며칠째 보이지 않아 걱정이 됐고, 쓰러져 계신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앞으로도 홀로 생활하시는 노인분들의 불편함을 확인하고, 안부를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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