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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잇단 경기침체 지표에 하락…다우 1.14%↓

등록 2023.09.27 06:08:24수정 2023.09.27 1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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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잇단 경기침체 지표에 하락…다우 1.1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최근 주택 판매와 소비자신뢰 보고서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8.00포인트(1.14%) 하락한 3만3618.88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 보다 63.91포인트(1.47%) 내린 4273.53에 장을 닫았다. 이는 지난 6월9일 이후 처음으로 4300선 아래로 마감한 것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207.71포인트(1.57%) 떨어진 1만3063.61에 폐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시장은 월가의 9월 급락세가 가속화되면서 지난 6월 이후 다우지수 주가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오랫동안 높게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되면서 주가는 이번 달에 폭락해 올 들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의 8월 주택 판매량과 9월 소비자신뢰지수 발표도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8월 신규 주택 판매는 예상을 빗나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약 중인 주택은 이달 총 67만5000채로 7월에 비해 8.7% 감소했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총 69만5000채로 7월 보다 2.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8월 108.7에서 9월 103으로 떨어졌다. 다우존스의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05.5를 예상했다. 미래기대지수는 경기 침체와 관련된 수준을 밑도는 73.7로 떨어졌다. 미래기대지수 80 미만은 1년 이내에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부진한 경제 보고서 때문에 다우지수는 이날 400포인트 가까운 폭락으로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S&P 500 지수도 6월9일 이후 처음으로 4300선 아래로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9월 들어 거의 7% 하락했고 S&P 500 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5%와 3% 이상 하락했다.

이달 들어 주가를 끌어내리는 촉매제 중에는 내년에 금리 인하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경고도 있다. 이 소식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2007년 이후 볼 수 없는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CNBC가 지적했다.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가 더 상승해야 할 수 있다"고 한 경고성 발언도 이날 약세 심리를 더 가중시켰다.

주요 종목별로 살펴보면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은 인위적으로 가격을 높게 유지하고 경쟁사들에게 피해를 준다며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제소한 후 주가가 4% 하락했다. 미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 주가는 약 2% 하락했고,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1% 가량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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