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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신무기②]모습 드러낸 한국형 사드 L-SAM, 방공망 책임진다

등록 2023.09.29 10:00:00수정 2023.09.29 10: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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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요격

한국형 미사일방어 핵심

2025년 전력화 기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건군 75주년 국군의날을 기념해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시가행진에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가 이동하고 있다. 2023.09.2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건군 75주년 국군의날을 기념해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시가행진에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가 이동하고 있다. 2023.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10월1일)을 앞두고 26일 열린 기념행사에선 우리 군이 독자 개발 중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가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중상층 요격용인 L-SAM은 상층부를 방어하는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 '천궁-Ⅱ'과 더불어 북한의 미사일에 대응하는 다층 방어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 거리에서 높은 고도로 날아오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L-SAM은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으로 꼽힌다.

3축 체계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응하는 체계다. 북한 핵·미사일을 탐지해 발사 전 선제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을 받았을 때 압도적 전력으로 북한을 초토화하는 대량 응징 보복(KMPR) 등으로 구성된다.

L-SAM은 KAMD에 해당하며 '한국판 사드'로 불린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정점 고도를 지나 하강할 때 50~60㎞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어서다. 

L-SAM이 실전 배치 되면 한국의 방공망은 한층 촘촘해지고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SAM 요격 고도가 50~60㎞, 주한미군 사드는 40~150㎞, PAC-3 및 천궁-Ⅱ은 15∼40㎞이기 때문에 빈틈을 찾기 어려워진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5월30일 충남 태안 소재 ADD 안흥종합시험센터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행한 L-SAM 요격 시험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지난해 11월 표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에 최초 성공한 이후 4번째 요격 시험이었으며, 국방장관 및 언론인 등이 참관한 첫번째 공개 시험이었다.

시험은 북한 탄도미사일을 모사한 표적탄을 탐지 추적하고, 목표 고도에서 실제 요격해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4차 시험 발사는 공교롭게도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맞물렸다. 북한은 하루 전(5월29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했다. 군부 서열 1위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요격 시험 몇 시간 전 담화를 통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곧 발사하겠다"고 위협했다.

위성을 탑재한 우주발사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되는 기술은 사실상 동일하다.

북한은 우리의 L-SAM 요격 시험이 성공한 다음날인 5월31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로켓 '천리마 1형'을 발사했지만 로켓이 서해로 추락해 실패로 끝났다.

국방부는 L-SAM과 관련해 2024년 개발 완료 후 2025년 양산에 착수해 2020년대 후반 군에 배치하겠단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종섭 장관은 6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2025년 정도 되면 (L-SAM) 전력화가 시작된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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