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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붕괴된 터널에 갇힌 인부 41명, 17일만에 극적 구조

등록 2023.11.29 10:23:04수정 2023.11.29 11: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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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총리 "구조 참여한 사람들 놀라운 인류애 보여줘"

굴착 작업에 사용하던 기계 고장나자 손으로 직접 땅 파내기도

[우타라칸드(인도)=AP/뉴시스]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에서 공사 중이던 터널이 붕괴해 인부 41명이 갇힌지 17일 만에 전원 구조됐다고 미국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붕괴한 터널 앞에서 구조한 인부들을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 2023.11.29.

[우타라칸드(인도)=AP/뉴시스]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에서 공사 중이던 터널이 붕괴해 인부 41명이 갇힌지 17일 만에 전원 구조됐다고 미국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붕괴한 터널 앞에서 구조한 인부들을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 2023.11.29.

[서울=뉴시스] 이동현 인턴 기자 = 인도 북부에서 공사 중 붕괴한 터널에 갇힌 인부 41명이 17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인도 우타라칸드주에서 히말라야산맥을 지나는 시키아라 터널을 공사하던 중 터널이 붕괴해 고립된 41명의 인부가 수직 굴착을 통해 전원 구출됐다. 구조 현장에 있던 가족들과 정부 관계자들은 인부들이 구조대원과 걸어 나오자 환호성을 질렀다.

니틴 가드카리 인도 도로교통부 장관은 X(옛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모든 근로자가 구조되어 안심되고 행복하다"라며 "이번 구조 작업은 여러 기관이 협력한 결과이며 최근 몇 년 동안 진행된 가장 중요한 구조 작업 중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터널은 지난 12일 아침 산사태로 인해 입구에서 약 200m 떨어진 부분에서 붕괴했다. 이로 인해 터널 내부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인부 41명이 갇혔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 사람은 없었다.

고립된 인부들은 파이프를 통해 음식과 산소를 공급받았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정신과 의사를 포함한 12명 이상의 의사도 현장을 지키며 이들의 건강을 살폈다.

구조 당국은 "근로자 41명 전원이 무사히 이 시련을 이겨냈다"라고 전했다. 인부들은 터널 입구에 마련된 임시 의료 캠프에서 검진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우타라칸드(인도)=AP/뉴시스] 푸스카르 싱 다미 우타라칸드주 총리(오른쪽)가 구조된 인부와 인사를 하는 모습. 2023.11.29.

[우타라칸드(인도)=AP/뉴시스] 푸스카르 싱 다미 우타라칸드주 총리(오른쪽)가 구조된 인부와 인사를 하는 모습. 2023.11.29.

키르티 판와르 정부 대변인은 "구조대원 12명이 교대로 드릴을 사용해 밤새 바위와 잔해물을 파헤쳤다”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굴착 작업에 사용하던 기계가 고장나자 구조대원들은 손으로 직접 땅을 파냈다. 기계는 고립된 인부들에게 도달하는 데 필요한 약 60m 중 47m를 뚫었다.

이후 인부들은 바퀴 달린 들것에 실려 약 1m 너비의 파이프를 통해 한 명씩 구출됐다. 이름만 밝힌 구조대원 데벤더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터널에 갇혀 있던 인부들이 우리를 발견했을 때 매우 기뻐했다"라며 "몇몇은 나에게 달려와 안아주었다"라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구조된 인부 중 일부와 전화 통화로 안부를 물었다. 모디 총리는 현지 언론을 통해 "그들의 용기와 인내심이 모든 사람에게 본보기가 됐다"라며 "이번 구조 작업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놀라운 인류애와 팀워크를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공사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한 시키아라 터널은 여러 힌두교 성지 순례지를 연결하는 주요 길목으로 설계됐다. 터널의 길이는 4500m에 달하며 북부 우타라칸드주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890㎞ 길이 고속도로 건설 계획의 일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oifla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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