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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강등 못 막은 염기훈 "팬들께 죄송…다시 올라갈 것"

등록 2023.12.02 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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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2부리그 강등 수모

[수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염기훈 수원삼성 감독 대행이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강원FC의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3.12.02. ks@newsis.com

[수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염기훈 수원삼성 감독 대행이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강원FC의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3.12.02.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의 강등을 막지 못한 염기훈 감독대행이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최하위(승점 33)가 확정된 수원은 K리그2(2부리그)로 다이렉트 강등됐다.

1995년 창단해 1996년부터 K리그에 나선 수원은 승강제 도입 후 처음 2부리그 강등이란 수모를 당했다.

염기훈 대행은 "팬 분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최선을 다했지만 원하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팬 분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죄송하다. 선수단에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제가 부족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 제 잘못이 가장 크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강원FC의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 후 수원 삼성 고승범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3.12.02. ks@newsis.com

[수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강원FC의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 후 수원 삼성 고승범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3.12.02. [email protected]

이병근 감독 체제에서 시즌을 시작한 수원은 최성용 대행과 김병수 감독을 거쳐 염기훈 대행으로 잔류에 도전했으나, 끝내 구단 사상 첫 강등이란 수모를 막지 못했다.

염 대행은 "경기장에서 뛰는 건 선수들인데, 너무 많은 변화가 있어 혼란스러웠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이 선수들에게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또 "스쿼드 면에서도 차이가 컸다. 선수 영입과 예산 문제도 그렇다. 예전과 비교하면 열악해진 게 사실"이라며 "투자가 있어야 팀이 더 단단해지고, 기존 선수들과 신입생이 어우러져 경쟁력을 더 키울 수 있다. 좋은 선수들이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올해 초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를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시켜 300만 유로(약 42억원)를 챙겼지만, 그에 걸맞은 영입에 실패하며 선수단을 제대로 보강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염 감독은 "적재적소에 자금을 쓰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선수 영입이든, 다른 부분이든, 그런 게 없었다고 말할 순 없다"며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팀이 이렇게 된 것만으로도 힘들지만, 우리 수원은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수원 강등. 2023.12.02.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수원 강등. 2023.12.02.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방수로 나선 것에는 "후회는 없다.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고마웠다"며 "내가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왔지만, 팀을 위해서 뭐라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수원의 강등과 함께 현역에서 은퇴하는 염 대행은 "작년에 은퇴하려다 플레이코치, 감독대행을 맡게 됐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많은 분이 안 좋은 선택이라고 말하지만, 최선을 다했다. 계속 수원을 돕고 응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향후 거취에는 "항상 지도자를 하고 싶은 생각이 제일 컸다. 어디서 지도자를 다시 시작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꿈은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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