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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中 국채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등록 2023.12.05 19:52:18수정 2023.12.05 20: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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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용등급 강등은 2017년 이후 최초

경기둔화·부동산부문 위기 따른 리스크 이유

지방정부와 국영기업 자금조달 위험 반영

[상하이=AP/뉴시스]지난 11월3일 중국 금융 중심지 상하이 푸둥(浦東)지구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셀카를 찍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5일 경기 둔화와 부동산 부문 위기에 따른 리스크를 이유로 중국 국채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2023.12.05.

[상하이=AP/뉴시스]지난 11월3일 중국 금융 중심지 상하이 푸둥(浦東)지구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셀카를 찍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5일 경기 둔화와 부동산 부문 위기에 따른 리스크를 이유로 중국 국채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2023.12.05.

[홍콩=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5일 경기 둔화와 부동산 부문 위기에 따른 리스크를 이유로 중국 국채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중국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은 2017년 이후 처음이라며, 지방정부와 국영기업의 자금조달 문제로 인한 위험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중국은 2020년 과도한 차입에 대한 단속으로 부동산 개발업체 수십 곳의 채무불이행을 초래하기 전 이미 둔화가 시작됐었지만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위기는 지방정부 재정을 위축시켰고, 일부 은행들을 위태롭게 만들며 중국 경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무디스는 "은행과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개입의 필요성으로 인해 중국의 재정, 경제, 제도적 강점들에 광범위한 하방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전망 하향 조정은 구조적이고 지속적으로 중기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것과 관련된 위험 증가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 재정부는 이날 무디스가 중국 국채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질의응답에서 "올 초부터 복잡하고 어려운 국제정세와 불안한 세계경제 회복 및 모멘텀 약화에도 불구, 중국 거시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꾸준히 반전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1.9%, 상하이종합지수는 1.7% 하락하는 등 중국 증시는 크게 후퇴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국채 전망 하향 조정과는 별도로 중국의 장기 지방 및 외환 발행자 등급은 A1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그러면서 중국 경제가 2024년과 2025년 연평균 4%씩 성장하겠지만, 2026년부터 2030년까지는 평균 3.8%로 성장세가 약간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령화 등 취약한 인구통계 같은 요인들이 2030년 잠재성장률을 약 3.5%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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