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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2차 경선서도 현역 프리미엄 확인…혁신성 보완 '관건'

등록 2024.02.28 17:13:42수정 2024.02.28 19: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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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주호영 등 생존…중진 희생 무색

정영환 "벽 있어"…보완 논의는 선 그어

이철규 "교체가 최고선? 선거는 이겨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02.2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28일 발표한 2차 경선 결과에서 김기현·주호영·김상훈 의원 등 중진들이 생환했다.

앞서 지난 25일 발표된 1차 경선에서도 5선 정우택 의원과 3선 이종배·박덕흠 의원, 초선 장동혁·엄태영 의원 등 5명의 충청권 현역의원이 경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날 이주환, 전봉민, 김용판 의원 등 현역 의원 탈락이 처음 발표됐으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강조했던 '중진·지도부 희생'이 무색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관위에 따르면 4선의 김기현 전 대표(울산 남구을)는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 4년 만에 '리턴 매치'에서 승리하면서 공천장을 받았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표직을 사퇴하고 울산 남구을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에서는 진구을 3선인 이헌승 의원도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했다. 대구 서구 3선 김상훈 의원과 북구을 김승수 의원도 공천장을 받았고, 수성갑 5선의 주호영 의원도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6선에 도전하게 됐다.

포항북구 현역인 김정재 의원은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과의 경선에서 승리해 3선에 도전한다. 재선인 임이자(상주문경) 의원도 공천장을 받았다.

반면 이주환(부산 연제구)·전봉민(부산 수영)·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은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물갈이를 위해 고안된 최대 35% 감점 등 규정에도 불구하고 현역 대다수가 생존하면서 국민의힘이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을 손봐야 하는 것 아니냔 지적이 제기된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발표 후 '현역불패' 지적에 대해 "생각보다 현역이 방어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신인 후보자들이 득표율이 낮더라. 이게 벽은 있구나, 현역이 가지고 있는 메리트가 있구나. (신인들이) 공을 들여서 1, 2년 정도 도전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다만 정 위원장은 '현역 프리미엄' 추가 보완 가능성에 대해선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방안 논의) 그건 없고 우리도 현장에서 (결과를) 확인한다"며 "그런 것 논의를 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철규 의원은 "현역 교체가 마치 지상 최고의 최고선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선거는 이겨야 하는 거다. 지역주민들, 유권자 뜻이 반영이 돼야지 권력을 가진 공천권자가 마음대로 바꿔서 인기나 얻겠다고 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자꾸 현역을 바꾸지 않는 것이 쇄신이 안된다는 말을, 특히나 민주당 쪽에서 공격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며 "민주당처럼 권력자가 마음대로 완벽하게 숙청하고 바꾸는 게 아니라 유권자가 우리 지역에 우리 당의 후보를 선정하는 절차 결과"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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