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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간부 경찰 조사 10시간만에 종료…"혐의 불인정"(종합)

등록 2024.03.06 20: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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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 주문·방조 혐의로 고발

"전공의 사직 사태 방조·교사한 적 없다"

다른 의협 간부들도 9일, 12일 순차 조사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3.0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3.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여동준 기자 =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10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주 위원장은 "숨길 것이 없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다 말했다. 추가 조사 일정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6일 오전 10시부터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등의 혐의를 받는 주 언론홍보위원장을 불러 조사한 뒤 약 10시간 만인 오후 8시께 귀가 조처했다. 주 위원장은 보건복지부가 고발한 의협 전·현직 간부 중 처음으로 조사를 받았다.

주 위원장은 조사 뒤 기자들과 만나 "경찰에 혐의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나와 함께 소환되는 (의협) 관계자들과의 관계나 의혹 전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를 조장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앞서 오전 9시47분께 조사를 받으러 온 주 언론홍보위원장은 "사이비 관변학자들에게 놀아나는 보건복지부 고위 관료가 현 사태가 마치 의사가 부족해 벌어진 것이고 의대 정원 증원만이 모든 사태의 해결책인 것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여론을 조작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잘못된 주장에 맞서 싸우는 의사들은 집단이기주의로 밥그릇 싸움이나 하는 부도덕적인 집단으로 치부되고 있다"며 "오늘날 우리 의사들의 저항은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에 맞서 싸우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교사한 적이 없기 때문에 교사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방조죄도 전공의 집단사직 상황을 우리가 알고도 가만히 뒀다는 건데 현 정부가 착각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후배들의 집단사직을 방조하고 교사했다는 건 본질과 다른 얘기"라고 주장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피의자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이날 주 위원장을 시작으로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오는 9일, 김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은 오는 12일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경찰에 고발장 열람을 요청하는 등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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