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트럼프 주니어 회동…어떤 대화 오갔나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서 비공개 회동
AI 협력과 함께 미국 시장 확대 등 논의
![[서울=뉴시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사진=네이버, AP)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30/NISI20250430_0001831774_web.jpg?rnd=20250430103229)
[서울=뉴시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사진=네이버, AP)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했다. 미국 정치권과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수장 간 만남이 성사되면서 글로벌 인공지능(AI) 협력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 창업자와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다.
네이버는 "AI와 테크(기술),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해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등 자체 AI 모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 '온 서비스 AI(검색, 광고, 커머스 등 핵심 서비스에 AI를 적용하는 전략)' 기조를 내세우며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퍼클로바X 경량화 모델 일부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글로벌 개발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도 AI 등 첨단 기술에 관심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동생 에릭과 함께 '아메리칸 데이터 센터스(American Data Centers)'에 투자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암호화폐 채굴 역량 확대를 주요 목표로 하지만 AI·클라우드 인프라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강조돼 온 AI·반도체 등 국가 전략 기술 육성과 연계된 투자 행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에 대해 한국 IT 기업과 미국 정치·산업권 간 전략적 연대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네이버가 북미 중고 거래 플랫폼인 포시마크와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 등을 통해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꾸준히 넓혀왔다.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미국 중심의 기술 동맹과 공급망 재편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가 언급한 '글로벌 진출' 논의는 네이버의 미국 내 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한 내용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도 면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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