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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로 중국 군 가상전쟁 시나리오 지시해보니…48초 만에 1만건 생성"

등록 2025.05.17 16:19:14수정 2025.05.17 16: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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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CI (사진=딥시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CI (사진=딥시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중국 현지 연구팀이 인공지능(AI) 언어추론모델 딥시크를 활용해 가상 전쟁 시나리오를 생성한 결과, 단 48초 만에 1만 건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시안이공대 컴퓨터공학과 소속 푸 얀팡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학교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연구팀은 딥시크로 구축한 가상전쟁 수행 시스템을 통해 48초 만에 1만 개의 전쟁 시나리오를 생성해 냈다.

이는 기존에  48시간 걸리던 작업이다.

푸 교수는 “대규모 언어모델과 전투 시뮬레이션 시나리오가 전쟁 설계의 미래를 재정의하고 있다”며 “딥시크의 모델은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잡한 전장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의 목적은 작전 목표, 지형, 병력 배치 등을 포함한 실제 전투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해 지휘관이 다양한 전개 상황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푸 교수는 "전쟁의 복잡성과 인간의 인지적 한계로 가상 시뮬레이션 작성에는 많은 어려움이 발생한다"며 “이제 AI가 지형, 병력 배치, 사건의 논리 구조, 작전 전략 등을 직접 생성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단순한 효율 개선이 아니라, 수작업으로 구성하던 기존 시나리오 제작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작전 판단, 전투기 설계, 상황 인식, 정밀 타격 등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AI의 잠재력을 강조해 오고 있다.

중국군 공식 매체인 PLA 데일리는 최근 논평에서 "AI를 통해 현대전 역량을 크게 증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의 군사적 활용 가치를 강조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미국은 첨단 AI 기술의 중국 유출을 막기 위해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도 AI 기술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나토(NATO) 동맹 혁신 사령관을 역임하고 있는 피에르 반디에 프랑스 해군 제독은 지난 2월 파리 AI 정상회의에서 “AI는 군사 의사결정의 속도를 극적으로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는 군대는 곧 전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작전 속도가 전례 없이 빨라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이를 목격하고 있다. 빠르고 대규모로 적응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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