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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자"…K-푸드 인기에 해외로 눈돌린다[우울한 식품업계③]

등록 2026.02.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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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인기 속 K-푸드 해외 성장 주목

식품업체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

[서울=뉴시스] 외국인이 불닭볶음면 제품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외국인이 불닭볶음면 제품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내수 시장 부진에 시달리는 식품업계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세계 각지에서 관심을 불러 모으면서 K-푸드의 성공을 확인한 식품업계가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고전했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소비가 줄어들고, 원재료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실적 균형은 해외 시장에서 거둔 성과로 이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등 K-컬처의 세계적 인기가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판로 확보, 생산 증가 등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의 경우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성과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수출액(잠정)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136억2000만 달러(약 19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K-푸드+는 농식품과 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용의약품 등 전후방 산업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농식품 수출은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다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단일 품목으로는 라면이 전년 대비 21.9% 늘어 처음으로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수요 증가에 생산을 확대하고 공급망을 구축한 것이 성장을 이끈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역시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내수 시장 전망이 어두운 만큼, 식품 업계의 해외 시장 공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마케팅과 함께 시설 확충, 현지 업체와의 협약 등이 이뤄지고 있거나 계획 중이다.

[세종=뉴시스]유럽 K-푸드 홍보부스 현장.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유럽 K-푸드 홍보부스 현장.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해외식품 매출 5조924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CJ제일제당은 만두, 가공밥, 김치, 김 등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K-푸드 신영토 확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등 현지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K-푸드를 알리는 마케팅도 이어가는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글로벌 핵심지역을 집중 육성한다. 구체적으로 인도의 초코파이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고,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푸네 신공장 안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종합식품회사 대상은 오는 18~20일 일본 최대 식품 유통 전시회 '슈퍼마켓 트레이드 쇼 2026'에 처음으로 참여한다. 올해 60주년을 맞은 행사로 일본과 글로벌 유통 바이어를 비롯한 7만여명 이상이 찾는다. 김치 브랜드 '종가'와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 주력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농심은 올해 경영지침을 '글로벌 어질리티 앤드 그로스(Global Agility & Growth)'로 설정하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신라면 40주년을 맞아 중국 하얼빈 '빙등제', 캐나다 '퀘벡 윈터 카니발',  일본 '삿포로 눈축제' 등 세계 3대 겨울축제에 모두 참가해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매출 2조원 시대를 연 삼양식품은 주력 수출 품목인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내 대표 K-푸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주요 거점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생산공장을 증설하는 등 해외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100여 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80%에 달한다. 올해도 브랜드 '불닭(Buldak)'을 앞세운 해외 사업 확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라면을 먹는 모습. 2026.01.1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라면을 먹는 모습. 2026.01.1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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