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관리 엄격히" 李대통령 불호령에 가격 조정 속앓이[우울한 식품업계②]
李 대통령 "장바구니 물가 안정화해야"
정부, 물가 집중 관리 범정부 TF 구성
"실적 악화에도 가격 인상 어려워" 호소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번 일정은 최근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장바구니 물가 등 체감경기가 여전히 어렵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09/NISI20260209_0021159472_web.jpg?rnd=20260209214334)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번 일정은 최근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장바구니 물가 등 체감경기가 여전히 어렵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2.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지난해 내수 시장 부진에 더해 원재료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CJ제일제당, 오뚜기 등 대부분 식품업체들의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식품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통해 이를 만회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물가 안정화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사실상 불가능한 조치가 됐다.
1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의장으로 하는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를 출범시켰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부의장을 맡고, 이슈 품목·분야별로 관계부처 장관들이 수시로 참여하는 구조다.
이번 TF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물가를 집중 관리하는 범정부 TF 구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2일 15여개 식품업체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설 물가 관리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강조하며 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실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가 불안정할 경우 국민의 삶 개선은 체감이 어렵다"며 독과점 기업들의 담합 행위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자 대한제분과 CJ제일제당, 삼양사 등 국내 제분업체들은 이달 들어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인하하며 정부의 가격인상 기조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밀가루가 진열돼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물가 안정 주문과 담합 수사 여파 속에서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삼양사 등 제분·제당업계는 설탕 및 밀가루 가격을 4~6% 인하했다. 2026.02.06.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06/NISI20260206_0021153194_web.jpg?rnd=20260206115250)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밀가루가 진열돼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물가 안정 주문과 담합 수사 여파 속에서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삼양사 등 제분·제당업계는 설탕 및 밀가루 가격을 4~6% 인하했다. 2026.02.06. [email protected]
대한제분은 지난 1일 부로 밀가루 가격을 평균 4.6% 인하했고, CJ제일제당 역시 소비자용 설탕과 밀가루 전 제품 가격을 평균 5% 낮췄다. 삼양사도 4~6% 수준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원가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소비자 물가를 올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식품업계 중론이다.
이 때문에 최근 정부에서 물가 안정화에 대한 고강도 주문이 잇따르자 식품업계는 원가 부담을 내부적으로 감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초 대부분의 식품·제과·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격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고환율과 내수 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원가 부담도 한 층 심화한 상황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환율과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심해진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라며 "그동안 원가 인상분을 모두 감내하며 물가 안정에 동참했는데, 이제 한계에 달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화에 동참해 달라는 정부 차원의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는 것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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