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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독주체제 흔들?…G마켓·SSG 약진에 배달앱 장도 본다[유통 대전환下]

등록 2026.02.17 06:00:00수정 2026.02.17 0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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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중심 이커머스 이용자 구조에 일부 변화

개인정보 유출 후 G마켓·SSG닷컴 이용자 급증

배달앱 내 '장보기·쇼핑' 등 퀵커머스도 이용량↑

[서울=뉴시스] 11일 와이즈앱 리테일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주요 이커머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G마켓이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신규 앱 설치는 SSG닷컴이 74%, G마켓이 14.7% 증가했다. 쿠팡 중심으로 굳어졌던 이커머스 시장 구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1일 와이즈앱 리테일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주요 이커머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G마켓이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신규 앱 설치는 SSG닷컴이 74%, G마켓이 14.7% 증가했다. 쿠팡 중심으로 굳어졌던 이커머스 시장 구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지난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미묘한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쿠팡 중심으로 굳어졌던 이용자 구조에 일부 균열이 생기면서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인 G마켓과 SSG닷컴의 이용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시장 판도의 본격적인 재편 신호로 볼 수 있을지 아니면 일시적 이동에 그칠지 여부를 놓고 신중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17일 와이즈앱·리테일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주요 이커머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G마켓은 25.4%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SSG닷컴도 17.9% 늘었다. 11번가도 4.1% 증가했다.

반면 쿠팡은 0.8% 증가에 그쳤고 알리익스프레스(-4.5%), 테무(-3.2%), 롯데온(-5.4%)은 감소세를 보였다.

신규 앱 설치 수에서도 변화는 뚜렷했다. SSG닷컴은 74%, G마켓은 14.7% 증가하며 쿠팡 의존도가 높았던 이용자 흐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각 사의 전략 차이를 꼽는다.

쿠팡이 로켓배송과 유료 멤버십을 중심으로 기존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주력하는 동안, G마켓은 한동안 이탈했던 고객을 다시 불러들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G마켓이 지난해부터 진행한 'G락페(질러락 페스티벌)' 캠페인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5000만회를 기록했다.

이를 계기로 1년 이상 접속 이력이 없던 휴면 고객의 올해 1월 재방문은 전년 대비 40% 늘었고, 이들의 구매율도 28% 증가했다. 1월 거래액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특히 10·20대 거래액이 33% 늘며 젊은 층 유입이 두드러졌다.

SSG닷컴의 경우 멤버십 상품 론칭과 배송 경쟁력 강화 등으로 지난달 쓱배송 첫 주문 건수와 첫 주문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증가했고, 1년 이상 주문 이력이 없던 고객의 복귀도 70% 늘었다.

멤버십 가입 고객의 평균 객단가는 미가입자 대비 약 70% 높았고, 주문 횟수는 45% 많았다.

 여기에 SSG닷컴은 다음 달 월 3900원 수준의 신규 멤버십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월 7900원인 쿠팡 와우멤버십 대비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 전략이다.

[서울=뉴시스] 배민 장보기·쇼핑이 지난해 12월 월간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민 장보기·쇼핑이 지난해 12월 월간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전통 이커머스 내에서 이용자 이동이 감지되는 가운데 배달앱 시장에서는 '장보기·쇼핑' 경쟁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새벽배송 중심으로 굳어졌던 기존 판도에 30분 즉시배송을 앞세운 퀵커머스가 본격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B마트를 포함한 배민 장보기·쇼핑은 지난해 12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배민 장보기·쇼핑은 배민이 직접 운영하는 B마트를 비롯해 홈플러스, CU, GS25 등 주요 유통업체가 입점해 있다.

지난해 12월 전체 주문 수는 전월 대비 15.4% 증가했고, 신규 고객 수는 30% 늘었다.

특히 배민B마트 신규 고객은 약 33% 증가하며 퀵커머스 이용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같은 기간 배민 장보기·쇼핑 방문자는 약 56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

배민은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상품 구색과 품질 관리에 힘을 실었다.

계란, 우유, 정육, 과일 등 신선식품은 물론 화장지, 생수 등 필수 생활용품까지 평균 30분 내외로 배송하며 급할 때 쓰는 서비스에서 일상 장보기 플랫폼으로 포지셔닝을 확장하고 있다.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최저가도전, 타임특가 등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실제 지난해 12월 우유와 라면 판매량은 각각 전월 대비 17.2%, 14.2% 늘었고, 생수(8.0%), 계란(7.6%), 화장지(7.0%) 등 생필품 주문도 증가했다. 지난달 선보인 익일예약배달 역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익일 예약주문은 한 달 만에 103%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을 중심으로 한 단일 축 경쟁에서 벗어나 이커머스는 재방문·멤버십 전략, 퀵커머스는 즉시성 기반 장보기로 각자의 해법을 찾고 있다"며 "이용자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유통 경쟁의 축 자체가 다변화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6.02.1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6.02.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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