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생활에만 좋은 거 아니었어?…비아그라의 '놀라운' 숨은 효과

【트랜턴=AP/뉴시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제약회사 화이자가 제공한 사진으로 가짜 비아그라들 위에 정품 비아그라 한 알이 놓여 있다. 화이자는 6일(현지시간) 비아그라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환자에게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2013.05.0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발기부전 치료제가 성기능 개선을 넘어 심혈관 건강과 대사질환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뉴욕포스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국제 학술지 '월드저널오브멘스헬스'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이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 감소, 당뇨병 관리, 전립선 비대에 따른 배뇨 증상 개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약 3000만~5000만 명의 남성이 발기부전을 겪고 있으며, 40세 이상 남성의 거의 절반이 관련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 약물을 복용한다고 밝힌 비율은 4명 중 1명꼴에 불과하다.
대표적인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등은 ‘PDE5 억제제’로 분류된다. 이는 혈관을 좁혀 혈류를 감소시키는 효소(PDE5)의 작용을 차단하는 약물이다. 쉽게 말해, 해당 효소가 활성화되면 혈관이 수축해 혈액이 원활히 흐르지 않는데, 이 약은 그 작용을 막아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한다. 그 결과 음경 발기뿐 아니라 전신의 혈류가 좋아지며, 심장과 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진은 발기부전 약물 복용이 심장질환, 뇌졸중 위험 감소, 당뇨병 관리, 전립선 비대와 관련한 배뇨 문제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특히 혈류 개선과 근육 이완 효과 덕분에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전립선과 방광 기능도 일부 개선될 수 있다.
발기부전은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데, 고혈당으로 인한 혈관 손상과 신경 손상이 발기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PDE5 억제제 사용이 당뇨병 환자의 발기 기능 개선뿐 아니라 전반적인 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연관성을 보였다.
또한 전립선 비대를 겪는 남성의 배뇨 증상 개선 효과도 관찰됐다. 방광과 전립선 주변 근육이 이완되면서 소변 흐름이 원활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립선암 치료 이후 발기부전을 겪는 환자들에게 해당 약물이 권장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은 발기부전을 단순한 성기능 문제가 아닌 ‘혈관 건강의 신호’로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발기는 뇌, 호르몬, 신경, 혈관, 평활근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이며,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동맥경화,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등으로 인한 혈류 장애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영국 전립선암 단체의 선임 전문 간호사 소피 스미스는 "안타깝게도 너무 많은 남성이 성생활을 회복할 수 있는 간단한 치료를 놓치고 있으며, 연구 결과는 이러한 약물이 생명을 제한할 수 있는 여러 심각한 질환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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