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치솟고, 'AI 대체' 점점 늘고…청년들 '취업 빙하기'
1월 15~29세 '쉬었음' 46만9000명…2021년 이후 최다
청년 실업률 6.0→6.8% 급등…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
취준생·추가취업희망자 포함한 확장실업률 17% 육박
노동시장 이중구조로 경력·수시 채용 선호 경향 심화
AI의 노동력 대체 조짐도…전문·기술서비스업 취업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센터에서 시민들이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2026.02.11.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11/NISI20260211_0021163802_web.jpg?rnd=20260211153204)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센터에서 시민들이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2026.02.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고용 한파가 청년층을 강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반적인 경기는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청년층의 취업 여건은 더욱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업률과 '쉬었음'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고, 인공지능(AI) 전환으로 인한 일자리 충격도 현실화 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17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6만9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만5000명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던 2021년 1월(49만5000명) 이후 최대치다.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실업자'와 '취업준비', '쉬었음' 상태를 모두 더하면 108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4000명 늘었다. 전체 15~29세 인구(788만6000명)의 13.8%에 달하는 수치다.
쉬었음은 단순히 구직 의사가 없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지난해 8월 국가데이터처 비경제활동인구 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층 쉬었음 인구의 31.0%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을, 19.1%는 '다음 일 준비'를 9.3%는 '일자리 없음'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 몇 년 동안은 일을 하지도 않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 증가가 청년 고용 시장에서 가장 선명한 위험신호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구직 활동을 하고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청년들이 늘면서 실업률까지 급등하는 모습이다.
1월 15~29세 실업률은 6.8%로 전년 동월(6.0%) 대비 0.8%포인트(p) 상승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1월 기준) 5.9~6.0%로 크게 높아지지도 낮아지지도 않다가 올해 들어 급등했다. 2021년(9.5%)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 뿐만 아니라 지금보다 더 긴 시간 일하길 원하는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와 비경제활동 인구 중 근로 의사가 있는 '잠재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해 계산한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15~29세 확장실업률은 16.6%로 전년 동월(16.4%) 대비 0.2%p 상승했다. 지난 2023년 1월(16.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1.2%p 하락했다. 지난해 2024년 3월 이후 22개월 연속 하락했고, 2021년 1월(41.1%)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체 고용률은 61.0%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청년층에서만 고용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시내 대학의 취업정보 게시판에 기업들의 모집관련 공고가 붙어 있다. 2025.12.10.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0/NISI20251210_0021091202_web.jpg?rnd=20251210101006)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시내 대학의 취업정보 게시판에 기업들의 모집관련 공고가 붙어 있다. 2025.12.10. [email protected]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청년층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금 수준이 높고 안정적인 대기업·정규직 일지라는 전체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정규직 일자리를 유지하는데도 부담이 커 신규 채용을 점차 줄이고 있다. 기업들의 수시·경력직 채용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사회 초년생들에게 취업 시장의 문은 더욱 좁아졌다.
지난해 9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우리나라 노동시장 이중구조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대기업 정규직 부문 고령자(55∼59세) 고용은 2004년 4만2000명에서 2024년 24만7000명으로 492.6%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청년 고용은 19만6000명에서 19만3000명으로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쉬었음'을 단순하게 구직 포기로 인식하는 분들도 있지만 20대의 경우에는 원하는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쉬는 경우가 가장 많다. 구직 의사는 있지만 일자리와 매칭이 되지 않는게 가장 큰 문제"라며 "기업들의 경력·수시 채용 경향이 점점 강해지다보니 1월에는 실업률까지 높아진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AI의 노동력 대체 조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산업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지난해 12월 5만6000명, 올해 1월 9만8000명씩 감소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54만~70만명대의 취업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지난해 12월부터는 큰 폭의 감소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전문·서비스업 일부 분야에서는 AI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업들이 신규 인력 채용에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기초 분석이나 반복 업무를 중심으로 직무 구조가 변화하는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시내 대학의 취업정보 게시판에 기업들의 모집관련 공고가 붙어 있다. 2025.12.10.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0/NISI20251210_0021091199_web.jpg?rnd=20251210101006)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시내 대학의 취업정보 게시판에 기업들의 모집관련 공고가 붙어 있다. 2025.12.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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