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게으름 문제 아니다"…살찌는 이유는 따로 있다?
![[서울=뉴시스] 우창윤 내분비내과 전문의, 윔클리닉 원장이 SBS 유튜브 '교양이를 부탁해'에 출연해 비만과 관련한 건강 정보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출처: 교양이를 부탁해) 2026.04.02.](https://img1.newsis.com/2026/04/02/NISI20260402_0002100739_web.jpg?rnd=20260402114816)
[서울=뉴시스] 우창윤 내분비내과 전문의, 윔클리닉 원장이 SBS 유튜브 '교양이를 부탁해'에 출연해 비만과 관련한 건강 정보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출처: 교양이를 부탁해) 2026.04.0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비만은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환경’과 ‘뇌의 작용’이 만든 결과라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최근 SBS 유튜브 콘텐츠 ‘교양이를 부탁해’에 출연한 우창윤 내분비내과 전문의이자 윔클리닉 원장은 "비만은 단순히 많이 먹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현대 환경이 만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 원장은 식욕의 본질부터 짚었다. 그는 "식욕은 생존을 위한 본능으로, 음식을 섭취하면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대 사회에서 이 시스템이 왜곡됐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꿀이나 과일, 고기처럼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음식이 생존에 유리했지만, 오늘날 식품 산업은 탄수화물과 지방을 결합하고 흡수를 빠르게 만들어 도파민 분비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 원장은 "이런 식품들은 인간의 생존 시스템을 ‘해킹’한 것과 같다"며 "자연식품과 달리 중독성을 유발하기 쉬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비만 증가로 이어졌다. 그는 "짧은 기간 동안 비만율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개인이 갑자기 게을러졌기 때문이 아니라, 비만을 유발하는 환경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만은 단순히 체중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며 "활력이 떨어지고 수면이 나빠지며, 우울감과 불안감이 높아지는 등 전반적인 삶의 질에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분이 높은 식단은 졸림과 집중력 저하를 유발해 업무 효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원래 사람은 성취나 활동을 통해 도파민을 얻어야 하는데, 이를 음식으로 대체하는 상태가 바로 비만"이라고 진단했다.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해소하는 습관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음식이 일시적으로 도파민과 엔돌핀, 세로토닌 분비를 통해 기분을 개선할 수 있지만, 반복될 경우 오히려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와 혈당 변동으로 인해 더 큰 불안과 의존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주목받는 위고비나 마운자로와 같은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에 대해서는 긍정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우 원장은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게 만든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단기간 체중 감량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만은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건강 문제"라며 "치료제는 적절한 관리와 함께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만 개선을 위해서는 생활환경 변화가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우 원장은 "사람은 눈에 보이는 음식을 먹게 된다"며 "집 안에서 자극적인 음식은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식사 후 가벼운 걷기는 혈당을 낮추고 지방 축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수면 부족은 고열량 음식에 대한 욕구를 높이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침 식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아침에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이후 혈당 반응이 달라진다"며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우 원장은 "살찌지 않는 몸이란 단순히 마른 몸이 아니라, 에너지와 의욕이 넘치는 상태"라며 "작은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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