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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이 또 띄웠다…SKT, 엔비디아 손잡고 '반도체 가상 공장' 돌린다

등록 2026.06.01 15:39:09수정 2026.06.01 1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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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CEO,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서 SKT를 핵심 파트너로 소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디지털 트윈' 적용

데이터 자동 변환하는 신기술 개발…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풀스택 AI 기업' 도약

[타이베이=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대만 본사 '컨스텔레이션' 기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05.29.

[타이베이=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대만 본사 '컨스텔레이션' 기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05.29.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SK텔레콤이 실제 공장 환경을 가상 공간에 똑같이 옮겨놓는 기술을 앞세워 '피지컬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일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제조·피지컬 AI 분야의 주요 협력 파트너로 소개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맡은 이 무대에서 SK텔레콤의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전 세계에 공개됐다. SK텔레콤이 젠슨 황의 기조연설에 등장한 것은 지난 3월 미국 행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장과 설비를 컴퓨터 속 가상 공간에 그대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새로운 기계를 어디에 배치할지, 공정을 어떻게 바꿀지 가상 환경에서 먼저 시험해볼 수 있다. 돈과 시간을 들이는 시행착오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기술로, 최근 로봇이나 제조 등 물리적 환경에 AI를 접목하는 '피지컬 AI'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번에 공개된 대표 사례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함께한 반도체 공장 디지털 트윈이다. 엔비디아의 3차원(3D) 가상 설계 협업 플랫폼인 '옴니버스'를 활용했다.

SK하이닉스는 '자율형 공장' 2030년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 SK텔레콤과 반도체 팹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하는 기술 검증(PoC)을 마쳤다.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반도체 공장은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다루는 데이터의 양이 엄청나다. 기존에는 공장 설비 데이터를 가상 공간에 입력할 때 일일이 수작업을 거쳐야 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개발 도구를 활용해 이 문제를 풀었다. 제조 현장의 설비와 공간 구조 데이터를 가상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바꾸고 처리하는 '에이전틱 디지털 트윈 모델링'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컴퓨터 화면을 최적화하고 프로그램 성능을 개선하는 작업까지 모두 자동화했다.

SK텔레콤은 대규모 3D 화면을 불러오는 속도를 높이고 컴퓨터 그래픽카드(GPU)와 메모리 사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플랫폼을 다듬고 있다. 데이터가 아무리 거대해도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가상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서다.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은 기술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AI 인프라(컴퓨터 장비)부터 AI 모델, 최종 서비스까지 기업이 필요한 모든 것을 한 번에 제공하는 '풀스택 AI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일반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마이크 가이어 엔비디아 인더스트리얼 디지털 트윈 총괄은 "반도체 팹은 대규모 3D 데이터, 복잡한 설비 구조, 고도의 최적화 요구가 결합된, 가장 까다로운 제조 환경 중 하나"라며 "SK텔레콤은 이런 환경에서 엔비디아 옴니버스 에이전트 툴킷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검증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기술 역량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조익환 SK텔레콤 피지컬 AI 담당은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제조 디지털 트윈이 단순한 3D 시각화를 넘어 AI가 제조 현장의 대규모 3D 데이터를 이해하고 최적화하는 피지컬 AI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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