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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도발 발언에 뿔난 각국 지도자들…정면 반박

등록 2026.06.20 08:47:44수정 2026.06.20 10: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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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자고 애원했다" 트럼프 발언에

멜로니 "서방 적들엔 단호하지 못해 수치스럽다"

이란 전쟁 불만, 트럼프 정치 입지 약화 반영

[에비앙레뱅=AP/뉴시스]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오찬에 앞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2026.6.20.

[에비앙레뱅=AP/뉴시스]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오찬에 앞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2026.6.2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도발적 발언에 적극적으로 맞서지 않던 전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트럼프의 도발 발언이 잦아지고 정치적 입지가 약화하면서 보다 강력히 맞서고 있다고 미 CNN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사진을 찍자고 애원했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부인하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멜로니는 이날 X에 “트럼프가 서방의 적들, 미국의 적들…에게는 똑같은 결단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수치스러울 뿐…”이라고 썼다.

멜로니는 지난 4월 레오 14세 교황을 비판하는 트럼프를 향해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었다. 트럼프가 멜로니를 “훌륭한 지도자”이자 “친구”라고 부른 직후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럼프의 도발에 강하게 대응한 적이 있다.

올 봄 트럼프는 마크롱의 부인이 남편의 얼굴을 밀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지난해 동영상을 언급하면서 마크롱의 "아내가 그를 극도로 부당하게 대한다"라며 마크롱이 "여전히 턱에 맞은 강타로부터 회복중"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마크롱은 트럼프의 발언이 "우아하지 못했고, 수준 미달“이라고 응수했다.

마크롱은 당시 트럼프의 이란 전쟁 처리를 겨냥해 전쟁은 "쇼가 아니다"라며 신중히 발언할 것을 촉구했다. 마크롱은 "진지해지고 싶다면, 전날 했던 말과 반대되는 말을 매일 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트럼프에 대한 비난이 최근 부쩍 늘어나는데는 이란 전쟁에 대한 불만이 깔려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지난 4월 이란인들이 트럼프를 마음대로 조종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메르츠는 당시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평화회담이 무산된 직후 "미국인들을 이슬라마바드로 여행하게 만들고는, 아무런 결과도 없이 돌려보냈다"며 "이란 지도부, 특히 이른바 혁명수비대에 의해 한 나라가 굴욕을 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 초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전쟁이 "무모하고 불법적"이라고 비난했으며 스페인은 "보복을 두려워해 나쁜 일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체스는 지난 4월에도 "스페인 정부는 단지 양동이를 들고 나타났다는 이유만으로 세상에 불을 지른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보다 앞서 트럼프의 덴마크 인수 발언을 두고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이 용납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 연설에서 미국으로부터의 디커플링 정책을 설파했다.

카니는 트럼프의 무역 전쟁을 두고 "경제 통합을 무기로", "관세를 지렛대로", "공급망을 악용될 취약점으로" 사용하는 것을 비판하고 "중견국들이 함께 행동해야 한다. 우리가 테이블에 앉지 않으면 메뉴판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아프가니스탄 파병 나토(NATO) 군대가 최전선  전투를 회피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모욕적이고 형편없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나토 병력 1000명 이상이 전사했다.

그러자 트럼프가 다음 날 영국 군대의 희생을 찬양해 자신의 발언을 수습했다.

지난 4월 스타머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푸틴이나 트럼프의 행동 때문에" 영국 국민들의 에너지 요금이 심하게 출렁이고 있다고 불평했다. 스타머는 또한 이란의 "문명 전체"를 파괴하겠다는 트럼프의 위협을 비난하며 "더는 못 참겠다"고까지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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