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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히트펌프' 국내 생산 확대…"초기 시장 잡는다"

등록 2026.09.26 09:00:00수정 2026.09.26 09:06:24

삼성, 이달말 광주사업장 본격 양산

LG도 창원서 히트펌프 생산 확대

정부 지원에 시장 성장 기대감

"설치 난도·비용 등 해결 과제도"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정부의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에 발맞춰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국내에서 생산한다고 24일 밝혔다.삼성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위치한 광주사업장 제2캠퍼스 내 2,132㎡ 규모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지난달 19일부터 시험생산에 돌입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정부의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에 발맞춰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국내에서 생산한다고 24일 밝혔다.삼성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위치한 광주사업장 제2캠퍼스 내 2,132㎡ 규모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지난달 19일부터 시험생산에 돌입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8.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히트펌프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생산 라인 가동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가 히트펌프 보급을 국가적 과제로 삼고 지원 정책을 펼치면서, 히트펌프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던 국내에서도 주택과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광주사업장 제2캠퍼스 2132㎡ 규모의 생산라인에서 'EHS 히트펌프 보일러' 제조에 돌입한다.

이번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부터 시험생산을 시작한 상태다.

이곳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연간 10만 대 이상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되는 히트펌프 제품은 전량 국내에서 판매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생산한 히트펌프 제품을 국내에 들여왔는데, 국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사업장 생산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히트펌프 제조사 중 국내에 생산라인을 구축해 해외 생산을 대체하며 '국내 리쇼어링'을 단행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도 국내 히트펌프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중국 톈진에서 히트펌프를 생산했는데 연내 창원사업장에서 국내에 판매할 히트펌프를 전량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국내 시장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과 공급망을 한층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또한 정부가 보조금 지원 대상 제품 선정시 국내에서 제조했는지 여부를 반영하고 있는 점도 양사의 국내 히트펌프 생산 확대를 이끌고 있다.

정부는 올해 14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구당 히트펌프 설치 비용의 최대 7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국내 히트펌프 시장은 향후 10년 이내에 3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시스] LG전자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은 'LG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를 국내에 출시하며, 설치·유지보수 전문 엔지니어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6.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전자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은 'LG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를 국내에 출시하며, 설치·유지보수 전문 엔지니어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6.05.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양사는 제주를 거점 삼아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상태다.

다만, 아파트 위주의 주거 형태와 고비용 구조라는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국내 주거 형태의 80%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인 만큼 이에 맞춘 별도의 설치 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독주택은 배관, 축열조(물탱크), 실외기 등 히트펌프에 필요한 각종 설비들을 비교적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반면에 공동주택에 히트펌프를 설치하려면 기계실, 배관, 공조 시스템 등을 새로 구축하거나 기존 설비를 변경해야 한다.

설치 공간이 제한적인데다 세대별 배관 구조가 달라 시공 난도가 높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힌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재 아파트용 히트펌프를 출시하기 위해 연구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히트펌프의 공동주택 적용을 위해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서 여러 실증 작업을 병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히트펌프의 설치 비용이 여전히 높아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과 연계해 국내 사업을 확장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히트펌프의 설치 비용은 약 1400만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부 보조금 70%를 빼도 소비자는 420만원의 금액을 부담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이 이어지면서 국내 히트펌프 시장도 본격 성장할 전망"이라며 "국내 환경에 맞는 제품들을 내놓을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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