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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지하나 2층이라도 괜찮다

등록 2010.04.03 09:25:00수정 2017.01.11 11: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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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중민 소장 = 창업 상담을 위해 필자를 찾은 K씨는 가용예산이 점포비를 포함해 1억5000만원 정도라고 했다. 나름 알아보고는 있지만 그래도 잘나가는 일본 음식류로 대박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을 의뢰해 왔다. 보통 이럴 때 필자의 머리에는 많은 생각이 스쳐간다. <관련기사 있음> FC전략연구소 소장 vikingn@naver.com

【서울=뉴시스】김중민 소장 = 창업 상담을 위해 필자를 찾은 K씨는 가용예산이 점포비를 포함해 1억5000만원 정도라고 했다. 나름 알아보고는 있지만 그래도 잘나가는 일본 음식류로 대박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을 의뢰해 왔다. 보통 이럴 때 필자의 머리에는 많은 생각이 스쳐간다.

 ‘상담자는 평상시 나름대로 여러 가지 아이템을 쇼핑하며 정보를 얻어온 터라 창업에 대한 눈과 귀가 많이 높아져 있다. 성에 차지 않는 아이템은 가용 예산과 상관없이 우선 낮게 보고 만다. 생계형 현실창업이 아닌 약간의 비현실적인 감성이 창업의 이면에 꿈틀거린다. 이럴 경우 적성과 열정을 떠나 남의 시선과 겉보기에만 좋은 아이템을 선택하게 되면 백발백중 실패를 경험한다.’ 필자의 몫은 이런 상담자의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일이다.

 그 동안 탐색해 왔던 아이템의 종류를 놓고 보니 가용예산으로는 근접하기 어려운 창업 아이템이거나 가능하더라도 점포상권이 많이 떨어지는 곳에 오픈이 가능한 것들뿐이었다. 고민 끝에 필자는 상담자에게 과감한 선택을 종용했다.

 “어떤 외식 업종이든 외진 상권 1층이나 다소 허접한 점포 입점으로는 출발이 버거우니 가용예산에 맞는 선에서 과감하게 중·대형건물 지하나 2층 점포를 선택하시죠.” 필자는 2층에 20평 규모로 오픈하기에 알맞은 일본식 카레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큐리큐리’<사진>를 소개해 창업시켰다. 약 6개월이 지난 현재 꾸준히 만족할 만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즐거운 소식이 들려온다.

 창업을 위해 매장을 찾아다녀 본 일이 있는 사람들은 원하는 아이템과 소요 예산에 맞춰 적절한 1층 점포를 찾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다소 짜증스러운 일이며 점포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뇌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프랜차이즈 창업 아이템 중 80% 이상이 1층 점포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에 의해 설계된 아이템들의 대다수가 1층 매장을 통해 점포의 매출을 최대화해야 하는 처지가 있는 점을 제외하더라도 고객 접근성과 매출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누구나 알기에 점포 오픈을 위해서는 당연히 목 좋은 1층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싼 권리금을 그대로 주고 들어갈 만큼 창업자의 형편은 녹록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따라서 창업 아이템이 결정되지 않았을 경우 지하나 2층 점포를 염두에 두는 아이템을 고르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창업시장 역시 남들이 외면하거나 선입관을 갖고 당연시하면서 비켜가는 틈새를 전략적으로 공략한다면 성공 확률은 높아진다. 물론 지하로 들어가든, 2층으로 올라가든 고객 유입이 가능한 아이템에 한정된다는 전제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FC전략연구소 소장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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