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K5, 느낌 좋아 기대된다”

정의선 부회장은 2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UAE Biz Council(비즈 카운슬)’ 출범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K5를 타봤더니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29일 출시된 K5는 지난 2005년 11월 출시된 중형 세단 로체 이후 4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풀 체인지 모델로 4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한 기아차의 야심작이다.
특히 K5를 비롯한 K7, 스포티지R 등 최근 출시된 기아차의 신차들은 정 부회장이 기아차 사장 시절 일궈낸 디자인 경영의 결과물이라고도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 신차들은 지난해 8월 현대차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기아차의 판매신장을 이끌고 있으며, K7의 판매는 동급 차종인 현대차 그랜저를 넘어서기도 했다.
시판을 앞두고 있는 K5도 사전 계약대수가 1만7000대에 달하는 등 국내 중형차 시장에 예사롭지 않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기아차 K5가 인기를 끄는 것이 고민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계속 잘 만들려고 노력해야죠”라며 즉답을 피했다. 신형 쏘나타와 비교하면 어떠냐는 질문에도 “둘 다 좋은 차”라고 말했다.
미국시장에서 K5 판매를 위한 앨라배마 공장 혼류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된 바 없다”며 “국내에서 풀 케파를 가동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기아차의 판매 신장은 디자인 변화가 가장 주효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중심에는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의 역할이 컸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슈라이어 부사장이 기아차뿐만 아니라 현대차 디자인도 총괄하는 방안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부회장은 “생각해 본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슈라이어 부사장과의 재계약에 대해서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 나중에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부회장은 아직 입지를 굳히지 못하고 있는 UAE를 비롯한 중동시장의 판매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미래에 가면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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