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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정치범 수용소에 15만명 이상 수감…미 북한 인권위 보고서

등록 2012.04.10 15:36:19수정 2016.12.28 00: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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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권성근 기자= 북한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북한에는 옛 소련식 스타일의 굴라그를 연상시키는 정치범 수용소에 15만 명 이상이 수감돼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비정부기구(NGO)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발표한 것으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던 전 수감자 및 경비대원 60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HRNK의 보고서에는 정치범 수용소와 교화소(교도소)의 위성사진도 포함됐다.

 보고서에 의하면 북한에서 '정치 범죄'를 저지르면 당사자뿐만 아니라 자녀와 조부모 그리고 이들과 친분과 있는 다른 가족들도 투옥된다. 또 북한으로 송환된 여성 탈북자가 임신을 했다면 정치범 수용소에서 강제로 낙태시키는 비인간적인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HRNK는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실태에 대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 인권대사가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로베르타 코헨 HRNK 이사회 의장은 "북한 핵무기만이 해체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후진적인 정치 형태가 해체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지난 1950년대 소련의 굴라그를 모델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HRNK는 탈북자의 말을 인용,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15만~20만 명이 수감돼 있다"라고 밝혔다. HRNK는 정치범 수용소에서 식량 지급 거부, 가족 감금, 낙태 강요, 유아 살해 등 범죄가 이뤄지고 있다며 정치범 수용소를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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