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양궁대표팀, 실전 경기장 첫 경험 "비보다 바람이 변수"

【런던=뉴시스】박지혁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양궁대표팀이 런던올림픽 본선 경기가 열리는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처음으로 활시위를 당겼다. 장영술(52) 총감독이 이끄는 양궁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런던올림픽 양궁 경기가 열리는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30분 동안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email protected]
장영술(52) 총감독이 이끄는 양궁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런던올림픽 양궁 경기가 열리는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30분 동안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에 입성한 후, 처음으로 본선 경기장에서 활시위를 당긴 것이다. 국가별로 30분씩만 주어진 귀중한 시간이었다. 그동안은 옆에 있는 연습장에서만 훈련을 했다.
이날 훈련은 실전 경기장에서 활을 쏜다는 의미 외에도 변덕스러운 날씨, 새로운 경기장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 것이냐는 해답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지난해 10월 프레올림픽에서 경험했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와는 달랐다. 경기장 양쪽으로 5400석 규모의 관중석이 추가로 지어져 관중들의 소음과 바람의 세기 등에 미세하게 변화가 생겼다.
장 총감독은 "경기장은 4년 전, 베이징 대회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 관중석이 꽉 차면 집중력 저하가 올 수 있지만 국내에서 (야구장·군부대 훈련으로)충분히 대비한 부분이다. 다만 뒷벽이 지난 대회보다 4배 정도 높아져 선수들이 조금 더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다"고 평가했다.
경기장 환경은 만족할 만 했다. 가장 큰 변수는 변덕스러운 런던의 날씨다. 양궁대표팀이 입국할 당시만 해도 쌀쌀한 날씨에 비가 적잖게 내렸지만 최근 3일 동안 런던의 날씨는 매우 화창하다. 이날도 30도 이상을 넘는 무더운 날씨였다.
장 총감독은 "오늘 바람이 불었다면 경기장에서의 바람을 체크할 수 있고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남자 단체전 경기가 열리는 28일은 비 예보가 있다. 바람 못지 않게 비 역시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그러나 선수들은 여유가 넘쳤다. 비가 내리면 상대적으로 바람은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것도 이유다.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임동현은 "비가 오면 좋다. 나쁠 게 없다"고 했고, 오진혁도 "비가 오더라도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우리는 악조건 속에서 많이 해봤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태풍이 왔을 때도 해봤다"고 설명했다.
양궁대표팀 관계자는 "비가 오는 중에 경기를 하면 날씨가 좋을 때보다 선수들 사이의 기량 차이가 더욱 확연하게 날 수 있다"며 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 총감독은 "영국의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해서는 항상 생각하고 있다. 그에 대해 준비도 많이 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 첫 발을 남길 때까지 심리적인 컨트롤과 흥분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기량을 잘 낼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궁대표팀은 올림픽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첫 번째 주자는 남자 선수들이다. 남자 선수들은 29일 새벽 남자 단체전에서 금맥 캐기에 나선다. 결승전은 29일 오전 2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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