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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랜스 암스트롱, 자신이 설립한 자선단체서도 '아웃'

등록 2012.11.15 11:14:55수정 2016.12.28 01: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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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시스】지난 2005년 자료 사진으로 랜스 암스트롱이 92회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대회 최종 21구간을 마치고 우승을 차지, 트로피를 번쩍 들고 있다. 미 반도핑국은 암스트롱이 약물복용 혐의에 관한 중재 재판 청문 절차에 응하지 않겠다고 하자 신체기능 향상 약물의 복용을 인정했다며 그의 모든 타이틀이 상실될 것이라고 24일 말했다.  

【서울=뉴시스】조용석 기자 = '몰락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41)의 수모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은 15일(한국시간) 암스트롱이 1997년에 설립한 암 환자 지원 자선단체인 리브스트롱(랜스암스트롱재단)이 공식적으로 암스트롱을 제명하고 명칭 변경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리브스트롱재단의 캐서린 맥레인 대변인은 "지난 10월30일 텍사스주 국무장관으로부터 재단의 명칭변경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1997년 암스트롱이 암 환자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리브스트롱은 지금까지 5억 달러(5400억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암스트롱이 '리브스트롱(Livestrong)'이 새겨진 노란색 고무 팔찌를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해 더욱 잘 알려졌다.

 암스트롱은 지난 10월 중순 미국반도핑기구(USADA)가 자신의 도핑 혐의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자 바로 리브스트롱재단 회장에서 물러났고 지난주에는 이사회에서도 사임했다.

 암스트롱은 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년 연속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을 차지한 사이클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특히 1996년 고환암을 선고받은 뒤 수술과 화학 요법을 통해 꾸준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인간 승리의 표상'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USADA는 그의 동료 11명의 증언과 26가지의 상세한 실험을 통해 약물복용 사실을 밝혀낸 뒤 암스트롱의 모든 기록을 삭제하고 영구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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