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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니혼햄 공식 입단' 오타니 "투타에서 최고가 목표"

등록 2012.12.26 11:40:46수정 2016.12.28 01: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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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8일 오전 서울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5-6위 순위결정전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경기에서 일본 쇼헤이 오타니가 역투하고 있다.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미 메이저리그(MLB) 직행의 꿈을 접고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에 입단한 오타니 쇼헤이(18)가 "투타에서 일본 최고가 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26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오타니는 전날 삿포로 시내의 한 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진 뒤 홈구장인 삿포로돔에서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서 가볍게 피칭을 선보였다.

 키 193cm의 우완 투수인 오타니는 일본 고시엔대회 지역 예선에서 160km의 강속구를 뿌려 유망주 가운데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냈다.

 큰 주목을 받은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니혼햄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꿈을 드러내며 니혼햄의 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니혼햄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오타니를 설득했다. 니혼햄의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직접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오타니는 니혼햄의 끈질긴 구애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접고 니혼햄과 계약하기로 했다.

 니혼햄은 프로에서도 오타니에게 투수와 타자를 겸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함께 맡는 것에 대해 "팀 내 선수들이 쟁쟁한데 겸할 수 있게 해주신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리야마 감독님께 고교 때도 신세를 졌고, 입단에 대해서도 폐를 끼쳤다. 투타 어느 쪽에서든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투좌타인 오타니는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왼손으로 쳤다. 일상 생활 등은 전부 오른손으로 하지만 아버지가 좌타자였기 때문인지 왼손으로만 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 닛폰'은 니혼햄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다르빗슈 유(26·텍사스 레인저스)가 달았던 '11번'을 등번호로 고른 오타니에 대해 "'다르빗슈화'를 선언했다"고 표현했다.

 이 신문은 오타니가 체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한 것도 다르빗슈화의 한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몸무게가 87kg인 오타니는 "체중을 93kg 정도까지 늘리고 싶다. 키도 조금 더 컸으면 좋겠다. 몸이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신장 195cm인 다르빗슈는 니혼햄 입단 당시 85kg에 불과했지만 100kg까지 몸무게를 늘리면서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다르빗슈 선배는 계속 동경해온 선수다. 그 등번호를 짊어지고 노력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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