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재홍 떠나는 날, 최정-한동민의 의미있는 활약

SK는 롯데 자이언츠에 패했지만 최정(26)과 한동민(24)의 활약은 박재홍 은퇴식이 있던 이날 적잖은 의미가 있었다.
SK는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5-6으로 뒤진 상황에 강우콜드가 선언, 그대로 졌다.
이날 패배가 SK로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SK는 지난달 20일 문학 KIA전에서 거행하려고 했다가 비로 취소된 박재홍의 은퇴식을 이날 진행했다. 이왕이면 승리를 거두는 것이 그림이 더 좋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거세게 내리는 비 속에 SK는 1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아쉬운 강우콜드패를 받아들여야했다.
팀은 패배했지만 최정과 한동민은 박재홍의 은퇴식이 예정된 이날 의미있는 활약을 선보였다.
최정은 박재홍이 지목한 '후계자'나 다름없다.
300홈런, 267도루를 기록해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유일하게 250홈런-250도루 고지를 밟은 박재홍은 300홈런을 달성했을 때에도, 은퇴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의 뒤를 이어 250홈런-250도루를 달성할만한 선수로 최정을 꼽았다.
박재홍은 이날 경기 전에도 "최정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고 했는데 올해 좋은 활약을 펼쳐줘서 고맙기도 하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동민은 박재홍이 쓰던 배번 '62'를 물려받은 후배다. 이날 행사에서 박재홍은 자신이 쓰던 등번호를 물려받은 한동민의 송별 인사를 받았다.

최정과 한동민은 이날 맹타를 휘두르며 비와 팀 패배 탓에 아쉬울 박재홍에게 위안을 안겼다.
최정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한동민도 대포 한 방을 작렬하는 등 2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초구 커브를 통타해 솔로포를 쏘아올린 최정은 3-4로 끌려가던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한동민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1-1로 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뽑아낸 한동민은 박진만의 좌익수 뜬공 때 태그업해 3루로 나아간 후 옥스프링에 폭투로 홈을 밟아 팀에 리드하는 점수를 안겼다.
3회 볼넷을 골라냈던 한동민은 4-4로 맞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옥스프링의 2구째 컷패스트볼을 노려쳐 좌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SK는 졌지만 최정과 한동민이 패배 속에서도 보여준 활약은 인생 제2막을 시작하는 선배 박재홍의 앞길을 응원하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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