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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박재홍 떠나는 날, 최정-한동민의 의미있는 활약

등록 2013.05.18 20:54:55수정 2016.12.28 07: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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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전신 기자 = 9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6회말 무사 1루 SK 최정이 1루타를 치고 있다.  photo1006@newsis.com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리틀 쿠바' 박재홍(40)이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하는 날 SK 와이번스 후배 두 명이 의미있는 활약을 선보였다.

 SK는 롯데 자이언츠에 패했지만 최정(26)과 한동민(24)의 활약은 박재홍 은퇴식이 있던 이날 적잖은 의미가 있었다.

 SK는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5-6으로 뒤진 상황에 강우콜드가 선언, 그대로 졌다.

 이날 패배가 SK로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SK는 지난달 20일 문학 KIA전에서 거행하려고 했다가 비로 취소된 박재홍의 은퇴식을 이날 진행했다. 이왕이면 승리를 거두는 것이 그림이 더 좋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거세게 내리는 비 속에 SK는 1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아쉬운 강우콜드패를 받아들여야했다.

 팀은 패배했지만 최정과 한동민은 박재홍의 은퇴식이 예정된 이날 의미있는 활약을 선보였다.

 최정은 박재홍이 지목한 '후계자'나 다름없다.

 300홈런, 267도루를 기록해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유일하게 250홈런-250도루 고지를 밟은 박재홍은 300홈런을 달성했을 때에도, 은퇴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의 뒤를 이어 250홈런-250도루를 달성할만한 선수로 최정을 꼽았다.

 박재홍은 이날 경기 전에도 "최정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고 했는데 올해 좋은 활약을 펼쳐줘서 고맙기도 하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동민은 박재홍이 쓰던 배번 '62'를 물려받은 후배다. 이날 행사에서 박재홍은 자신이 쓰던 등번호를 물려받은 한동민의 송별 인사를 받았다.

【인천=뉴시스】전신 기자 = 9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6회말 1사 2, 3루 SK 한동민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photo1006@newsis.com

 박재홍은 은퇴식을 앞두고 "한동민은 가능성이 많은 선수다. 아직은 더 배워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정과 한동민은 이날 맹타를 휘두르며 비와 팀 패배 탓에 아쉬울 박재홍에게 위안을 안겼다.

 최정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한동민도 대포 한 방을 작렬하는 등 2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초구 커브를 통타해 솔로포를 쏘아올린 최정은 3-4로 끌려가던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한동민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1-1로 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뽑아낸 한동민은 박진만의 좌익수 뜬공 때 태그업해 3루로 나아간 후 옥스프링에 폭투로 홈을 밟아 팀에 리드하는 점수를 안겼다.

 3회 볼넷을 골라냈던 한동민은 4-4로 맞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옥스프링의 2구째 컷패스트볼을 노려쳐 좌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SK는 졌지만 최정과 한동민이 패배 속에서도 보여준 활약은 인생 제2막을 시작하는 선배 박재홍의 앞길을 응원하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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