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총학 "대학본부 독단적 행정 중단하라"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전남대학교 학생들이 11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으로 학칙 개정에 나섰다며 대학본부를 규탄하고 있다. 2013.12.11.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전남대학교 학생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으로 학칙 개정에 나섰다며 대학본부를 규탄했다.
전남대 총학생회는 11일 광주 북구 전남대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본부는 학생 의견을 배제한 독단적인 행정과 탁상행정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추가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대학 측이 학생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분분한 '재수강 학점 제한 제도'를 아무런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시행했다"며 "시행 뒤에도 홈페이지 공지에만 공지하면서 그 피해가 학생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대는 올해 하계 계절 학기부터 '재수강 학점 제한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학점에 상관없이 재수강을 할 수 있었지만 학칙이 개정되면서 B학점 이상을 받은 학생들은 재수강을 할 수 없으며 재수강시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학점도 A 이하로 제한했다.
총학생회는 이로 인해 올해 하계 계절 학기 때부터 학생들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앞으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지난 9월 '학점 재수강 제한 제도 시행을 1년간 유보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더 수렴한 뒤 결정하자'는 학생들의 제안을 대학본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오히려 대학본부는 '이런 부분까지 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나'라며 독단 행정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교 측의 예술대학 수업 시간 단축도 문제로 지적했다.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전남대학교 학생들이 11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으로 학칙 개정에 나섰다며 대학본부를 규탄했다. 기자회견 뒤 지게차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13.12.11. [email protected]
이어 "이 모든 문제는 학업 현실과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대학본부의 독단적인 탁상행정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 "대학본부는 일방적인 탁상행정을 중단하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또 "비민주적인 학칙 개정을 방지하기 위해 평의원회에 학생대표단의 참석을 요구한다"며 "또 대학본부와 평의원회는 학생들의 요구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고 학생들에 대한 공식사과와 추가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탁상행정 불통본부'라고 적은 대형 피켓을 지게차로 밟고 지나가는 퍼포먼스를 펼친 뒤 기자회견을 마쳤다.
이에 대해 전남대 측은 "학점 관리는 2015년 대학구조조정대학 선정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에 각 대학마다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남대는 학점관리 영역 평가에서 전국 4년제 국·공립대학 중 최하위권으로 대책 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전남대의 기준은 타 대학에 비해 결코 높지 않다"며 "또 총학생회는 갑작스러운 규정 시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전대신문의 사전 보도로 대학 구성원에게 공론화 됐으며 총학생회 또한 사전에 이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총학생회가 제시한 '재수강 학점 제한 제도의 1년간 유예 조치'에 대해서는 "이미 올해 하계 계절학기부터 시행되고 있어 이 규정에 따라 교과목을 재이수한 학생들이 많다"며 "규정 시행을 1년간 유예할 경우 형평성 문제가 야기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