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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따져보니"…불황에 대용량 제품 '불티'

등록 2015.03.05 11:22:30수정 2016.12.28 14: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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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불황이 이어지면서 편의점에서는 대용량 PB 상품이, 오픈마켓에서는 대용량 공산품 판매가 늘었다.

 5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500㎖ 빅(Big)시리즈 가공유 5종은 2월 말 기준 가공유 전체 매출의 약 21.6%를 차지하는 등 대용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가공유는 보통 200~300㎖ 소규격 상품뿐이었는데, 업계 최초로 500㎖ 용량 제품을 선보였다"며 "CU 빅 가공유 시리즈는 용량은 2배 커졌지만 100㎖당 가격이 일반 가공유 대비 150원 가량 더 저렴해 인기다"고 말했다.

 소규격 요구르트의 4.5개 수준인 270㎖ 용량으로 대폭 늘린 'CU BIG 요구르트'는 출시 이후 기존 동일 제품보다 약 7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냉장간편식에서는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을 낮추고 양을 늘린 '자이언트' 시리즈가 인기다. 자이언트 핫도그와 피자의 판매량은 2월 말 기준 일반 상품 대비 8배가 넘었다. CU의 자이언트 시리즈는 지난해 7월 출시한 '자이언트 핫도그'와 '자이언트 떡볶이', '자이언트 피자' 총 3종류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중량은 늘리되 중량대비 가격은 낮춘 '더(The) 커진' 시리즈가 인기다.

 세븐일레븐이 2013년 5월 출시한 '더커진 삼각김밥' 3종은 기존 삼각김밥(110g)보다 중량이 36% 많다. 밥 10g당 반찬 비율도 2.5g으로 기존 삼각김밥보다 0.9g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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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렴한 식사대용품으로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 1월부터 2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28.5%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더 커진 빅불고기 버거'(1900원)는 출시 한 달 만에 햄버거 판매 1위 자리를 꿰찼다. 더커진 빅버거 가격은 1900원으로 저렴하나 용량은 230g으로, 시중에서 판매 중인 햄버거 평균 중량(130g)의 1.8배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9월에 출시한 '더커진국물떡볶이(2000원)'도 떡볶이류 20여 종 가운데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출시 보름 만에 10만개가 넘게 팔렸다.

 뜨거운 인기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1월 '더 커진 홍삼바베큐 치킨'과 '더 커진 홍삼오리훈제'를 출시했다. 두 제품은 g당 가격이 기존 상품 대비 각각 26%, 41% 저렴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저렴하면서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이나 안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더 커진 시리즈 상품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마켓에서도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대용량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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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션에서는 최근 일주일(2월24일~3월2일)간 대용량 공산품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158% 늘었다. 공산품 중에서는 칫솔·치약·비누 판매는 328% 급증했으며, 섬유탈취제나 주방세제 등의 세제·세정제 제품도 70% 판매가 증가했다. 20ℓ 용량의 섬유유연제의 경우 1만원대로 판매 중이며, 10㎏ 가루 세제는 1만원 이하 제품이 인기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여성용품인 생리대는 온라인몰을 통해 대량으로 구입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같은 기간 생리대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89배 급증했다. 갱년기 여성들을 위한 성인용 기저귀 패드도 같은 기간 267% 판매가 신장했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세탁소나 숙박업소에서 사용하는 대용량 제품을 찾는 일반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대용량 제품의 경우 주기적으로 사야 하는 생필품을 한 번 구매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어 돈 절약이 될 뿐만 아니라 온라인 배송으로 무거운 제품을 집에서 받을 수 있어 찾는 이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2월24일~3월2일) 대용량 화장품과 대용량 과자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50%, 30% 늘었다.

 신승엽 11번가 뷰티 담당 MD는 "경기 불황 속에 가성비가 좋은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증가했다"며 "특히 건조한 날씨 영향으로 수분크림, 보디로션 등 보습제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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