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 감귤 통합브랜드 제정 ‘난항’

온주 감귤 재배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는 제주 감귤. 제주농협은 이 제주 감귤을 소비자가 믿고 즐겨 찾기 위한 전략으로 현재 난립된 감귤 브랜드를 통합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생산은 문제가 없다. 품질 향상과 판매 증대가 고민이다. 일반 상인과 차별화를 위해 농협을 중심으로 수출 및 판로 창구를 일원화하고 대표(통합) 브랜드 개발을 통해 수도권 등 감귤 소비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제주농협은 이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통합브랜드 개발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그 이름을 찾지 못한 상태다.
제주농협 명품감귤사업단(국장 이용민)은 올해산 노지 감귤부터 통합 브랜드로 출하할 계획이다.
제주농협은 1개의 통합브랜드를 제정하고 포장 상자 디자인은 3종류(명품·프리미엄·일반)로 세분화해 상품 등급에 따른 출하 체계를 구축, 차별화시킬 방침이다.
단 사업초기 혼란을 줄이고 기존 거래처에 대한 기존 브랜드 유지를 위해 초기 3년간은 통합브랜드에 자체 브랜드 표시를 병행하면서 통합브랜드를 정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감귤 브랜드 현황
제주감귤 브랜드는 지역 농협마다 있다. 다른 지역 농협과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이다.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 지역 뿐 아니라 제주시 지역도 농협별 감귤 브랜드가 2개 이상이다. 그만큼 브랜드가 난립된 상태다.
현재 등록된 감귤 브랜드는 53개. 이 가운데 등록·사용하고 있는 브랜드는 37개고 나머지는 이름 뿐이다.
제주농협의 경우 '햇살바람'과 '한라라이' 등 2개가 있다. 제주감귤연합회는 '레드향' 'J-레드향' '황금향' '천혜향'과 수출 브랜드인 '선브리즈(SUNBREZE)' 등 5개를 사용하고 있다.
제주시농협은 5개 감귤 브랜드 가운데 '달코마니'와 '오돌또기' '귤향' 등 3개를 쓰고 있다.
조천농협은 '제주아침하늘', 함덕농협은 '탐나향기' '하늘향' 등 2개, 한림농협은 2개 브랜드 가운데 '한수풀1'만 사용하고 있다.
한경농협은 '참다라', 고산농협은 '제주의 향-푸레향', 김녕농협은 '아이탐나', 애월농협은 '새별오름', 하귀농협은 '뜨레찬'과 '사르르' 등 2개를 쓰고 있다.
대정농협은 '최남단'과 '명품감귤 고을향' 등 2개, 안덕농협은 '몬뜨락' '마시찬' '다조은' 등 3개를 사용하고 있다.
중문농협은 '터줏대감' '블란지' '황제감귤' '황금빛감귤' '달코미' 등 5개, 서귀포농협은 3개 브랜드 중 '탐라제왕' '천상천하' 등 2개를 사용하고 있다.
효돈농협은 '효돈감귤' '다우렁' '천해원' '행복담원' 등 4개, 위미농협은 '싱귤생귤', 남원농협은 '곱들락감귤' '올망졸망' 등 2개, 표선농협은 '정의고을 감귤' '새벽이슬' 등 2개, 성산일출봉농협은 '성산일출봉' '해가찬' 등 2개를 쓰고 있다.
제주감귤농협은 '귤림원' '블로초' '귤돌이' '황금알' '귤림추색' '커라향' 등 5개의 브랜드를 쓰고 있다.
◇감귤 통합브랜드 개발 어떻게 돼가나
감귤 통합브랜드 개발은 제주감귤에 대한 농협별 브랜드가 난립돼 있기 때문이다.
제주농협은 감귤 통합브랜드 제정으로 지난해 노지감귤부터 통합브랜드를 사용할 계획이었다.
당시 강덕재 본부장은 "제주감귤 통합마케팅사업 활성화 및 대표 브랜드 정착을 위해 전국 공영도매시장 관계자 초청 사업설명회, 대표 브랜드 선포식, 소비지 판촉행사 등 소비 시장에 대한 사전홍보를 통해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즉 각 지역 농협별 개별 브랜드를 통합하는 대표 브랜드를 제정해 통합 마케팅 추진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또 지역 농협의 개별 브랜드를 아우르는 포괄적 의미와 상징성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제주농협은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9일 통합브랜드명 제정 실무위원회 업무 협의회를 가진 후 7월 지역농협 경제상무회의와 자문위원회 회의를 가졌다.
이를 통해 지난해 7월 브랜드명 개발을 위한 용역을 외부에 의뢰, 그 결과 ‘THE 제주감귤’이 가장 좋다는 제안을 받았다.
‘THE 제주감귤’은 '당도도 더' '맛도 더' '더 관리받는 명품감귤'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THE 제주감귤’을 통합브랜드로 사용할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 ‘제주감귤’과 구분하기 힘든데다 ‘제주감귤’ 상표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어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농협은 특히 ‘THE 제주감귤’과 ‘제주감귤’이 디자인을 다르게 해도 상표권 등록이 안돼 보호받지 못한다는 문제까지 제기되자 또 다른 네이밍 전문업체를 선정해 새로운 브랜드 개발을 의뢰했다.
이 업체는 제주농협에 ’탐타민‘ ’탐비체‘ ’마이귤‘ ’채올레‘ ’귤레‘ 등 5가지 이름을 제안했다.
‘탐타민’은 탐라(제주) 청정 햇살이 키운 자연 비타민이라는 뜻이다. ‘탐비체’는 탐라의 착한 햇살을 담뿍 받고 자란 감귤이라는 뜻이며 ‘마이귤’은 상큼하고 달콤한 나의 귤이라는 의미다.
‘채올레’는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담은 감귤이라는 뜻이며 ‘귤레’는 귤나라로 올레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제주농협 자문위는 1차와 2차 용역업체가 제안한 이름 가운데 아직까지 대표 브랜드를 결정짓지 못한 상태다.
제주농협 명품감귤사업단 이용민 국장은 “통합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제고 방안 등 다양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아직까지 통합브랜드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개인적으로는 제주 감귤의 전통성과 정통성을 부여한 ‘THE 제주감귤’ 통합브랜드가 가장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과연 어떤 이름이 제주 감귤을 대표하는 통합브랜드로 결정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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