露 따듯한 날씨에 시민불만 폭주…"'러시아 겨울'은 어디갔나"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균 영하 6℃까지 내려가던 러시아 모스크바가 올해는 영상 7℃를 기록하고 있어 시민들이 '러시아의 겨울'이 아니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 마련된 시장에서 장을 보던 마리아 아르부조바는 "올해는 '유럽 겨울'이 러시아에 찾아와서 따듯해 좋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이것은 '러시아 겨울'이 아니라고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불평했다.
러시아의 산타클로스인 '데드모로즈'로 분장한 한 남성은 "이 같은 날씨는 나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따듯한 날씨가 이어지자 세계에서 가큰 큰 규모의 야외 스케이트장 VDNKh콤플렉스와 크렘린궁 인근 100m 길이의 얼음 미끄럼틀 등 매년 겨울마다 모스크바 시내에 마련되던 놀이시설들이 문을 열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러시아 정치인들은 국민에게 날씨가 더 추워질 것이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세르게이 나리슈킨 러시아 하원의원은 "눈이 올 것을 보증합니다. 30일에는 눈이 올 것입니다"라고 지난 21일 말했다.
한편 러시아 기상청은 이번 주말에는 계절에 맞는 영하 온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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