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불안해서 못살겠다"…서유럽 유대인들 이스라엘로 '이민'

등록 2016.01.15 17:31:18수정 2016.12.28 16:28: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뉴욕=AP/뉴시스】최근 팔레스타인이 흉기를 이용한 공격이 잇따르자 불안감을 느낀 이스라엘인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장'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9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초정통파 유대인 남성들이 예루살렘에서 열린 한 장례식에 모여 있다. 이날 팔레스타인 남성 2명은 예루살렘의 주행중인 버스 안에서 승객에게 총격을 가하고 흉기를 휘둘렀다. 또 다른 곳에서는 팔레스타인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이스라엘인을 향해 자동차를 몰고 돌진했다. 2015.10.19

【예루살렘=AP/뉴시스】박준호 기자 = 반(反)유대주의 공격이 증가함에 따라 서유럽에서 이스라엘로 이민 오는 유대인 수가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유대인 관련 비영리 기관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대인 관리청은 AP통신에 지난해 서유럽의 유대인 9880명이 이스라엘로 이민왔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유대인 이민자 숫자로는 역대 최고 수치로 전년 대비 10% 이상 많다. 2013년 이민자 수의 두 배에 달한다.

 유대인 이민의 대다수는 프랑스에서 온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에만 무려 8000명에 가까운 유대인이 프랑스에서 살다가 이스라엘로 넘어 왔다. 프랑스내 유대인 공동체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5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반유대주의 공격의 증가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유대인 인구를 지닌 프랑스의 안정을 깨뜨렸다. 심지어 프랑스의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둥근 모양의 전통 모자인 키파 또는 스컬캡을 쓸지 말지를 고심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프랑스에서 유대인에 대한 공격은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18일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도심에서는 이슬람국가(IS)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3명이 반유대주의 발언을 하면서 유대인 교사를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들어 지난 11일에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의 유대인 학교에서 한 15세의 터키 출신 청소년이 이슬람국가(IS)를 위한 행동이라면서 유대인 교사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을 계기로 현지 지역 유대인 기관은 동료 유대인들에게 안전을 위해 전통 모자를 착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를 두고 다른 프랑스인들과 유대인들은 그러한 조치가 테러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또 다른 논란을 촉발시켰다.

 지난해 영국에 살던 유대인 800여명도 이스라엘로 이민 갔다. 뒤이어 이탈리아, 벨기에 순으로 많았다.

 이에 대해 나탄 샤란스키 유대인 관리청장은 "그러한 기록적인 수치는 유럽의 유대인들이 더 이상 유럽이 그들의 안식처가 아니라고 느낀다는 것"이라며 "유럽의 지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유럽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이스라엘은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고자 하는 유럽 유대인들의 1순위 목적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유대인들이 제2차 세계 대전 이래 지금과 같은 위협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했다. 2차 대전 당시 나치 정권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로 유대인 600만 명이 사망한 적 있다.

 최근 유대인들은 벨기에, 덴마크 및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 타겟이 되고 있지만 프랑스는 가장 심각하다. 유대인들은 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점점 폭행과 협박을 받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