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軍) 고춧가루 납품계약 조건위반 지적 공문에 함평 고추농사 주민들 한숨
납품계약 중단될까 노심초사
【함평=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 함평군에서 고추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군(軍) 납품계약이 중단될까 시름에 빠졌다.
22일 전남농협본부와 함평군에 따르면 최근 군 당국이 함평나비골농협에 공문을 보냈다.
방위사업청에 고춧가루를 납품하는 나비골농협이 계약조건대로 주민이 건조한 고춧가루를 납품하지 않고 농협이 건조한 고춧가루를 납품했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2013년과 2014년에 납품한 고춧가루 가운데 137t의 품질에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비골농협은 농민과 계약재배를 통해 홍고추를 수매한 뒤 건조시켜 군에 고춧가루를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농협과 주민들은 군의 문제 제기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농협이 주민들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최신식 기계로 고추를 건조한 것일뿐 고춧가루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농민들도 건조기를 구입해 말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건조 주체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문제는 군 당국이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납품 중단 결정까지 내릴 수 있어 농민들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올해는 농협이 계약재배 물량을 어떤 방식으로든 처리하겠지만 내년에는 계약재배 물량과 가격이 크게 하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농협 관계자는 "군 당국이 일손이 부족한 농촌의 현실을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며 "납품이 중단되면 판로가 막인 농민들이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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