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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출산후 우울증 상담 100명중 3명에 그쳐

등록 2016.07.19 06:00:00수정 2016.12.28 17: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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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며칠 전 부부싸움을 심하게 했다는 김은미씨(31·가명). 임신 7개월 째인 그녀는 임신 한 이후 남편과 자주 다투는 일이 많아졌다며 이렇게 다툴 때마다 마음이 상해 요즘엔 우울증까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한다. 여성은 임신을 하면 극도로 예민한 상태가 된다.  때문에 사소한 일로도 자주 다툼으로 이어지는 것. 그러나 부부싸움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잘 모른다면 당사자인 부부뿐 아니라 태아에도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과연 임신 중 부부싸움은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일까?  ◇부부싸움, 청각신경 장애 유발 임신 중 부부싸움은 태아에게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  실제로 아기의 뇌를 양전자 단층촬영법(PET)으로 촬영한 실험결과 임신 중 남편으로부터 학대를 많이 받거나 부부싸움을 자주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아기의 경우 뇌가 제대로 발달을 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이산부인과(www.yunlee.co.kr) 김창규 원장(세계태아학회상임이사)은 “3개월 된 태아의 뇌를 부검했을 때 기억의 흔적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보면 태아는 아빠, 엄마의 불화를 뇌 기억에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부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릴 때 태아는 잠시 호흡을 멈추는데 태아가 외부환경에 경계하는 반응의 일종으로 해석된다.  특히 임신 중 부부싸움은 절대금물. 부부싸움을 자주 하면 태아의 정서적인 문제는 물론, 청각신경의 장애도 유발할 수 있다. ◇임산부 스트레스, 저체중아·자연유산·조산율 높인다 임신 6개월에 접어든 고은성씨(29·가명)는 얼마 전 남편 때문에 큰 싸움이 날 뻔했다. 남편이 말도 없이 새벽 늦게 들어온 것.  고 씨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 버럭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순간 배 속의 아기에게 나쁜 영향이 갈까 봐 큰 소리를 내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 하지만 고 씨는 “참는 것도 한 두 번이지 매번 이렇게 참게 되니까 오히려 아이에게 더 안좋게 전해질 것 같다”며 “부부싸움 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놓는다. 과연 임신 중 부부싸움은 참는 게 좋은 것일까?  이런 경우 태아를 생각해 부부싸움을 참게 되면 나중엔 불안과 공포, 분노의 요인으로 작용해 산후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불어 임산부가 부부싸움을 참게 되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돼 태아에게 악영향이 미치게 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중론. 한양대병원(hmc.hanyang.ac.kr) 산부인과 박문일 교수(대한태교연구회 회장)는 “스트레스는 임산부의 혈관을 수축시켜 태아로 가는 혈액량을 줄인다”며 “결과적으로 태아에게 산소부족증이 생길 수 있어 기형아를 출생하게 될 확률을 높인다”고 전했다. 임신 기간 동안 무엇보다 임신부의 안정이 요구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 이와 함께 임신부의 스트레스는 심하면 면역계에 이상을 일으켜 저체중아 및 자연유산, 조산율도 높일 수 있다.  ◇싸움 후 2분 이내로 화해 그렇다면 임신 중 부부싸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산모가 스트레스를 안 받게 하려면 부부싸움의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김창규 원장은 “싸움은 하고 난 다음 2분 이내에 화해하라”고 강조한다. 이는 앙금이 오랫동안 남아있으면 서로에게 안 좋고 태아의 경우도 아빠에 대한 증오나 엄마에 대한 반감이 뇌에 기억되기 때문. 임신 5개월 전 부부싸움을 하게 되면 2분 내에 싸움을 마무리 짓고 싸우고 난 다음 남편이 아내의 귀에 대고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포옹을 해주는 것이 좋다.  5개월 이후 부터는 태아가 들을 수 있어 아내의 배 30cm이내에서 ‘미안하다’고 말해주는 것이 효과적. 또한 전문의들은 “싸우더라도 절대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되고 가슴에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말도 피하며 되도록이면 남편이 참는 게 태아를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게 한다”고 조언한다./이정은기자 alice@mdtoday.co.kr

보사연, 15~49세 기혼여성 1776명 실태조사  월평균 가구소득 100% 이상 계층, 100% 미만 상회  정부지원 사실상 전무…증상 심한 경우 관리대책 필요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산후우울증에 대한 진단을 받았거나 상담을 받은 기혼여성이 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7월31일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15~49세 기혼여성 1776명중 산후우울증 진단·상담 경험이 있는 사람은 46명(2.6%)으로 집계됐다.

 이들중 정신건강의학과를 이용한 비율은 43.6%, 산부인과 31.5%, 보건소 11.7%, 한의원 3.6%, 정신보건센터 2.4%, 기타 7.3%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 수준별로 산후우울증에 대한 진단 및 상담을 받은 비율은 월평균 소득의 100% 미만인 계층의 경우가 1.3~1.9%으로 집계됐다.

 반면 월평균 가구소득 100% 이상의 계층에서는 2.3~6.5%로 조사돼 상대적으로 높았다.

 교육수준별로 보면 대학원 졸업의 학력을 가진 기혼여성에게 있어서 산후우울증에 대해 진단을 받았거나 상담을 받은 비율이 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대졸은 1.9%, 고졸이하 3.3%로 학력과 우울증 치료의 상관관계를 밝히기는 어려운 수준이었다. 또 거주지, 연령, 취업 여부, 출생순위 등에 따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보사연측은 설명했다.

 산후우울증에 대한 정부 지원은 사실상 거의 없다.

 보건복지부는 산부인과, 소아과 등 일선진료과목에서 산후 우울증 여부를 검사(스크리닝)하도록한 뒤 고위험군에 한해 아이돌봄서비스, 일시 보육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출산모에 지급하는 '고운맘 카드' 사용처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 아직까지 별다른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아이를 거부하거나 학대하는 등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 대책이 필요할 전망이다.

 복지부에서 발간한 '산후조리원 감염관리지침'에 따르면 산후 우울감은 출산 여성의 50~80% 이상이 경험하며 대개 산후 4~5일이면 자연히 해소된다.

 이 때문에 심리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출산 후 호르몬 변화에 따른 생리적 원인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산후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산후 우울증은 출산 여성의 약 10~26%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발생시기는 명확하지는 않으나 산후 2~6주후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심한 경우 분만 1000명 당 한두명꼴로 나타나는 산후 정신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산후 우울감이나 우울증보다 흔치는 않으나 우울, 망상, 산모가 아기 또는 자기자신을 해치려는 생각을 하는 등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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