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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출신 공화당 인사, 무소속 출마 "트럼프 막아라"

등록 2016.08.09 01:13:47수정 2016.12.28 17: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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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덤=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6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윈덤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8.9.

【윈덤=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6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윈덤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8.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공화당 인사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무소속 대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 등은 8일(현지시간) CIA 비밀요원 출신으로 공화당 분파의 하나인 '하우스 리퍼블리칸 컨퍼런스(HRC)'에서 정책국장을 지낸 에반 맥뮬린이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뮬린은 ABC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국민들은 주요 양당 모두의 후보들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강화할 때다. 옳은 일을 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은 트럼프나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보다 더 나은 후보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자신의 출마를 통해 실망에 빠진 국민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뒤 MSNBC 시사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조 스카버러는 맥뮬린의 출마는 "실제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보다 도널드 트럼프를 막기 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맥뮬린은 2010년까지 11년간 CIA에서 일한 뒤 하원 외교위원회 수석고문, HRC 정책 국장 자리를 역임했다고 더 힐은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가 졸업한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기도 했다.

 공화당 내 반트럼프 진영에서는 맥뮬린이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 트럼프를 막을 동력을 다시 되살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맥뮬린은 그간 트럼프의 막말 행보를 강력 비난해 왔다. 그는 트럼프의 무슬림 전사자 부모 비하 발언에 대해 "무슬림을 싸잡아 비난하는 일은 미국을 강하게 하는 일이 아니라 약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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